見聞錄408 광화문에서 종로5가까지 평일에 종로를 다닌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입니다. 주말의 종로는 종로의 원주민이 아닌, 객들이지요. 그건 주말 별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주중 평일에 종로를 가면, 그 곳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점상부터 넥타이맨들까지... 어젠 좀 늦은 시간 퇴근을 했지만, 종로를 .. 2005. 10. 27. 사거리에 서 있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광화문 신문로에서 서 있었다. 친구네 갔었다. 그 곳에서 너무 늦게 나왔다 전철은 이미 끊어졌다. 9602번 버스를 타고 서울 한복판 광화문으로 왔다. 이 곳에 나의 집으로 갈 1000번 버스가 있으니까. 광화문우체국앞에서 내렸는데, 내가 버스를 타야 할 곳이 어디지? 아 넓기도 하다... 2005. 10. 23. 대학로에 생긴 서점 이음 이름하여 대학로인데, 서점이 한 군데도 없었다. 방통대 길 건너편에 있는 방통대교재용을 주로 팔고 있는 곳이 서점의 전부였다. 대학로인데.. 혜화역 4번출구 건너편, 1번출구 오른쪽으로 유정낙지집이 있다. 그 지하에 [이음]이라는 서점, 음반점이 새로 생겼다. 얼마 전부터 유정낙지건물 지하에 공.. 2005. 10. 19. 샤프란(크로커스) 아주 아주 어릴적. 기억나는 나부터 우리집 마당엔 부추(우린 정구지라 불렀다)처럼 생긴 뾰족, 뾰족한 잎, 오직 잎이 전부인 풀이 현관 옆 화분에 심어져 있었다. (아니 마당흙에 심겨진 적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겨울에도 파랬나? 아무튼 그 화초는 다른 것들과는 좀 달랐다. 봄이 되면, 하얀 꽃이 .. 2005. 10. 19. 꿈, 그래도 꿈꾼다 http://blog.naver.com/sapawind.do 머문자리 신미식사진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그 곳에도 아이가 있고 어른이 있고, 학생이 있고, 선생님이 있었다. 페루 꾸스코에서 뿌노로 가는 길이라 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페루를 생각하며, 그 곳에는 검게 탄 얼굴을 한 어른들이, 그리고 청년이 있을.. 2005. 10. 17. 오대산 길을 걷다, 걷는다. 걸으려고 오대산에온 것이다. 지난 주 오대산을 오르면서 산 아래 있었던 계곡 낀 길이 날 당겼다. 가는 버스안에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던 길을 걷고 싶었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산행을 하는 동호회, 이번 일요일엔 또 오대산으로 간단다. 지난 번엔 토요일에 갔었는데,, .. 2005. 10. 12. 오대산 길가의 꽃들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12킬로를 걸으며, 만난 꽃들이다. 산 속에서 만나는 꽃들은 이쁘다. 이쁘다. 부럽다. 그런 생각만 들었었는데.. 이 곳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에게는 다른 말을 건넸다. "하필 왜 여기에 피어있니?" 대답이 없다. 다만 지나가는 버스에 몸을 흔들뿐이었다. 참취 물봉선화 .. 2005. 10. 10. 버스에서 만난 가을석양 오대산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 잠시 졸다가 차장에 부딪힌 머리때문에 눈을 떴다. 붉다. 하늘이 온통 붉었다. 옆사람을 보았다. 그들도 얼굴에 붉은 노을을 묻히고 잠자고 있었다. 순간 잠이 달아났고, 어제의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난 즐길 수 있었다. 사람들이 잠든 사이에... 버스.. 2005. 10. 10. 서울아트시네마 이사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이제서야 갔다. 그것도 시사회때문에... 그래도 다행이다. 그 곳에 앉았다가 올 수 있어서.. 지난 주에 인사동에 갔다가 약속시간을 기다리는 사이 눈팅이라고 할까 싶어서 올라갔었는데. 카메라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었다. 생각보다 훌륭해서 대견해서... 다행이다.. 2005. 10. 6.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