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보는지혜2 [고잉그레이2] 갈등이 시작되었다 2달째이다.흰머리라고 하지말고, 있어보이게 '그레이'라고 하자. 그레이가 3센티정도가 되자, 이제 얼굴에 비치기 시작했다. 갈색머리가 얼굴과 나린히 할 때와 그레이가 얼굴에 나란히 할 때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려 욕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너무 낯설고 두렵기 시작했다. -잠시 딴 소리-다들 이런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고들 한다. 서너번의 고비가 오는데 첫번째 고비인듯 하다.-잠시 딴 소리 끝- 낯선 것 중에 가장 먼저는 얼굴의 모든 것이 너무 잘 보인다. 짙은 머리카락 덕분에 드러나지 않았던 얼굴의 잡티, 주름 같은 것들이 너무 잘 보인다는 거다. 한마디로 늙었다는 것, 그래서 늙어보인다는 것.말하고보니, '늙어보인다 것' 참 이상한 말이긴 하네. 보이는 것에 .... 2024. 4. 28.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두려움은 타고 나기에 절로 죽지 않고, 자신감은 타고나지 않기에 절로 솟지 않는다.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노력, 그것이 단련이다. -홍정욱 [50] 중에서 아침 한 줄을 읽으면서 나는 홍정욱과 같은 생각을, 사색을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절망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만약 내가 시이던, 소설이던 글쓰기 작업을 계속 했었다면 나는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지금보다는 나은 통찰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까? 내가 출판사에서 콘텐츠사업쪽이 아닌 책을 기획하는 일을 계속해서 좋은 작가들을 만나는 일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좀 나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언젠가부터 타고난대로 두려움에 휩싸여있었고,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을 향해 끝도 없이 내려가고 있었다. 홍정욱의 .. 2023.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