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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오파스3

[옥타비오 파스] 주체 Identidad 주체 Identidad 옥타비오 파스 뜨락에 새 한 마리가 짹짹거린다. 저금통 속의 동전 한 닢처럼 바람 한 자락에 새 깃이 문득 어디론가 사라진다. 어쩌면 새도 없고 나도 뜨락에 서 있는 그 사람이 아닌지 모른다. (주) 현실 세계가 불교에서처럼 환상, 허상이라면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나인가? 그 사람인가? 여기엔 진짜 아무도 없는게 아닐까? 옥타비오 파스는 장자의 호접몽을 읽고, 나는 옥타비오 파스의 시, 를 읽는다. 제목이 주체? Identidad, 정체성? 시 제목이 이상하다. 옥타비오 파스의 이라는 시를 두고, 2008년에 쓴 '나'와 지금의 '나' 는 라는 시의 '어쩌면 새도 없고 나도 뜨락에 서 있는 그 사람이 아닌지 모른다'는 시인의 말처럼 누가 누구인지, 나였는지, 지금.. 2022. 10. 8.
[옥타비오 파스] 흩어진 돌멩이들 흩어진 돌멩이들 옥타비오 파스 1. 꽃 외침, 부리, 이빨, 으르렁거리는 소리들, 살기등등한 허무와 그 혼잡도 이 소박한 꽃 앞에선 자취를 감춘다. 2. 여인 밤마다 우물로 내려가곤 아침이면 다시 얼굴을 내민다. 품에는 새로운 뱀을 안고, 3. 자서전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랬던 것들이다. 그리고 그랫던 것들은 이미 죽은 것들이다. 4. 밤중에 듣는 종소리 그림자의 물결, 눈먼 파도가 불 타는 이마 위에 밀려온다 내 사념을 적셔다오. 그리고 아주 불을 꺼버려! 5. 문 앞에서 사람들, 말들, 사람들, 잠시 멈칫했지: 문은 위에 있다. 홀로 떠 있는 달 하나 6. 보이는 것 눈을 감자 내가 보였다 공감, 공간 내가 있고 내가 없는 이 곳 7. 풍경저토록 바쁜 벌레들 태양빛 말들, 구름빛 당나귀들, .. 2009. 7. 7.
[옥타비오 파스] 손으로 느끼는 삶 손으로 느끼는 삶 옥타비오 파스 나의 손은 너의 존재의 커튼을 연다. 너를 또 다른 벌거숭이 옷으로 입히고 네 몸의 그 많은 육체들을 벗긴다. 나의 손은 너의 몸에서 또 다른 몸을 창조한다 너의 몸을 만지지만 나는 너의 육체에서 너의 그것보다 나의 감촉을 산다. 너의 젖가슴은 내겐 숨막히는 계곡 같은 푸르름이다. 너를 만지는 나의 손길에서 태어나는 너의 몸.(주) -잠시 딴소리부터- 살 것 같다.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 옥타비오 빠스의 이라는 오래된 시집을 읽다가 문득 필이 꽂힌 시 손으로 느끼는 삶. 출근하자 말자 필을 유지해야지 하면서 얼른 블로그를 열어 몇 줄도 안되는 시를 타타탁하고 치는데... 문제가 생겼다. 해결해야 했다. 해결이 아니라 열을 가라앉혀야 했다. 그만 끌까 어쩔까하다 몇 줄 안되니..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