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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5

가을을 위한 이틀 텃밭주인에게서 배추와 무를 심어야 할 때라는 문자를 받았다. 유튜브에 배추와 무에 대해 찾아보니, 배추는 모종, 무는 씨. 그리고 배추벌레 퇴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장 철물점에 가서 배추 벌레 안 들어오게 하려면 뭘 해줘야 하냐고 여쭤보니,땅이 얼마만하냐 몇 포기냐 물으셨다.땅은 손바닥만하다고 하며, 좁은 가게의 반정도라고 가늠해드리고,배추는 아직 안 샀는데..., 이 정도 크기에 두 고랑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가게의 가로폭을 몇 동강 내며 손을 휘저었다.철물점의 친절한 사장님은 진지하게 고민하시더니, 보통 배추밭에 치는 하얀 방충망은 커서 안되고, 자를 수도 없고 하니 모기창이 좋겠다.그리고 모기장은 폭이 좁이니 한 고랑씩 작은 비닐하우스 같은 모양으로 치는 것이 좋겠다.10마 정도면 될거다. .. 2024. 9. 12.
집중 폭우가 멈춘 텃밭에 해가 뜨고 비가 멈췄다.비는 내내 많이도 왔고,  그 사이 두 번 정도 텃밭을 다녀왔다. 고추 몇 개를 따왔을 뿐, 다들 무사한지 안부만 보고 왔었다. 오늘 아침 해가 뜰 기미가 보였고,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텃밭에 다녀왔다.  하늘에서는 비가 멈췄는데, 텃밭에는 비가 계속 오고 있는 듯 했다. 텃밭 바로 옆이 산인데,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빗물이 밭고랑 사이로 제법 흐르고 있었다. 마치 시냇물처럼. 산 경계에 심어둔 옥수수는 기우뚱하게 몸을 눕힌 것이 몇 개나 되었다. 옥수수대를 똑바로 세워보려하였으나,  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여서인지 땅이 물컹하여 다시 기우뚱한다. 옥수수대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도록 살짝 얹어두었는데 결과는 모르겠다. 옥수수대 뒤로 한달전쯤 옮겨심은 블루베리도 걱정이긴 마찬가지다.통기.. 2024. 7. 11.
보리수나무 빨간 꽃 텃밭 주인 김군은 빨갛게 익은 보리수 열매를 따 먹으라고 문자를 보냈었다. 나한테만 보낸 것이 아니라 텃밭의 1번, 2번, 3번 그리고 나 4번에게 모두 보낸 것 같았다.그 문자를 받고도 아무도 안 따갔는지, 보리수 나무가 휘도록 빨간 열매가 늘어갔고,보리수 나무 아래는 동백꽃이 떨어진 것처럼 빨갛다.  뒷산에 올라가 부엽토를 한 포대 긁어와 어제 심은 여름 상추에 옆에 살포시 덮어주고,투과율이 50%인 차광막을 사방 말뚝을 박아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텃밭주인 김군과 긴 나무 틀밥을 함께 만들면서,만난지 겨우 몇 달이지만 제법 합이 잘 맞음에 감탄했고,그 틀밥에 흙을 채우고, 균형을 맞추고 ...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오다가 해가 쨍하다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이 날씨에게다가 세상 모두가 쉰다는 일요일.. 2024. 6. 23.
1년 메모 -업데이트 중 *1년 밭 정리, 밑거름, 웃거름, 김매기1. 초*하지 감자 심기 (6월 수확용)*봄당근 심기*아스파라거스 심기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열무, 당근, 옥수수, 완두콩*부추, 고수, 허브(바질) 파종1. 초 *상추모종심기*양배추, 브로콜리 심기+ 래디쉬(20일만에 수확)2. 중*옥수수 파종 혹은 모종 심기*당근 파종*완두콩 모종*봄양파 모종3. 말*고추모종+ 참외모종 섞어심기https://www.youtube.com/watch?v=te_ycs2bEs8  가지, 땅콩, 옥수수, 오이, 호박, 토마토1. 초 *가지 모종(40~50센티 간격)+땅콩 모종 섞어 심기*오이, 호박, 토마토 + 생강 혹은 한련화2. 중상추밭에 섞어 심을 작물 준비(콩, 가지, 옥수수)*바질 모종(4월 파종)3. 말  상추, 당근.. 2024. 6. 23.
[주말농장] 드디어 텃밭을 구했다 귀향은 하였으나 귀촌은 하지 못한, 지방으로 내려왔으나 흙을 밟지 못함이 아쉬웠다. 당근에서 주말농장을 검색하니 작년에 올린 게시글이 하나있었다. 작년이라 잠시 주저하였지만 아니면 말지 뭐 하는 마음으로 채팅을 시작했다. 올해도 모두 분양되었다길래, 잠시 숨 멈추었다가 "아주 작아도 되어요. 그냥 땅이면 되는데요." 했다. 분양주께서 귀퉁이에 남은 땅이 쬐끔 있긴 하다고, 일단 함 와서 보시라고 한다.안동 서후면 학봉종택 가기 전인데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니 적당하다 생각되었다.분양주님은 농부가 아니라 대구에 사시는 회사원으로 귀촌할 요량으로 10년전 장만해둔 땅을 주말농장으로 운영하고 계신 부지런한 분이셨다. 저렇게 잘 준비를 하고 살다니, 난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옆으로 세 분이.. 202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