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502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두려움은 타고 나기에 절로 죽지 않고, 자신감은 타고나지 않기에 절로 솟지 않는다. 죽지 않는 것을 누르고, 솟지 않는 것을 파내는 노력, 그것이 단련이다. -홍정욱 [50] 중에서 아침 한 줄을 읽으면서 나는 홍정욱과 같은 생각을, 사색을 못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절망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만약 내가 시이던, 소설이던 글쓰기 작업을 계속 했었다면 나는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지금보다는 나은 통찰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까? 내가 출판사에서 콘텐츠사업쪽이 아닌 책을 기획하는 일을 계속해서 좋은 작가들을 만나는 일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좀 나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언젠가부터 타고난대로 두려움에 휩싸여있었고,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을 향해 끝도 없이 내려가고 있었다. 홍정욱의 .. 2023. 1. 13. [닫힌 문]과 [열린 문]이 있다 어제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이에게 오늘을 살 틈은 없다. 닫힌 문을 보느라 열린 문을 놓치지는 마시길 -홍정욱 [50] 중에서 속수무책(束手無策) : 손을 묶은 것처럼 어찌할 도리가 없어 꼼짝 못 함 2주 내내 감자가 새벽 5시에 일어나 낑낑대며 밥을 달라는 바람에 그렇게 살았다. 오늘은 감자가 다섯시를 지나 여섯시가 넘어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만 다섯시에 깨었던 거다. -잠시 딴 소리- '감자'는 '쿠쿠'다. 쿠쿠라고 불러도 반응이 없어도 계속 쿠쿠라고 불렀는데, 앞뒤없이, 뜬금없이 '감자'라고 불렀더니. ('감자'가 감자처럼 생겨서, 색깔도 생김도) 휙 쳐다봤다. 그래서 이름이 '감자'로 바꼈다. 모두들 '쿠쿠'보다 '감자'가 어울린단다. 누구보다 '감자'가 '감자'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잠시.. 2023.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