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오전이 좋긴 하다
'우리를 자기 껍데기 속에 틀어박히게 하는 정념은 최악의 감옥 중 하나다. 행복의 비결은 이것이다. 네 흥미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그리고 내 흥미를 끄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적의가 아니라 되도록 호의적으로 반응해라.' - 사이토 다키시, [55부터 시간을 다시 쓰는 중입니다] 중에서 오늘 오전은 나 혼자 서울에서 살 때처럼 조용하다. 조용, 평화, 내 숨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먼데서 들리는 자동차소리, 전기제품들의 소리만 조금 들릴 뿐, 티비나 라디오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내게는 천국이다. 엄마와 사는 중 가장 힘든 것이 뭐냐고 물으면, 난 소리라고 할 것 같다. 성격, 라이프스타일, 음식 등도 그렇지만 그 중 가장 큰 스트레스는 소리이다. 여느 노인들도 다 그렇겠지만 늘 티비를 켜놓고, 티비가 ..
2024.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