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산책2 산책 중 [감사] 아리스토텔레스는 감사하는 마음은 금방 노쇠해버린다고 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아니 뜨기 전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로 했다. 아마 사흘에 한 번쯤 실행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감사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상에 감사가 배어 있지 않아서 그런 듯 싶다. 매주 일요일 엄마를 성당에 모셔다 드리면 나는 감자양과 함께 안동댐 월영교 주차장으로 간다. 거기서 다리를 건널지, 물길을 따라 올라갈지, 다리를 건너서 석빙고로 갈지, 아님 용상동으로 가는 물길 곁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갈지, 아니면 민속박물관쪽 공원으로 갈지, 예전 민속촌이었던 구름에리조트로 올라갈지, ... 물길공원으로 올라갈지 그때 마음 가는 곳에 따라 움직인다. 때로는 감자양이 리드줄을 이끄는대로 따라 간다. 그 길.. 2024. 3. 4. 산책에 [중독]된 것이 분명하다 연일 영하 10도가 내려가는 강추위다. 바람도 보태어 더 추운 날씨라고들 한다. 안동을 중심으로 북쪽에서도 눈이 왔고, 서쪽에서 눈이 많이 왔다고 하니, 그 냉기가 여기까지 온 듯 그야말로 차다. 어제 저녁 뉴스 인트로에 추위에 강아지 산책은 안 좋다고 신발도 신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근데, 나는 그제는 감자양이 날아갈 뻔한 바람이 부는대로 낙동강변에 나가 그 바람을 맞았다. 어제는 낙동강은 너무 한 것 같아 감자양을 가방에 넣고 옥동을 한바퀴 돌았다. 오늘은 영하 11도라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또 낙동강에 나갔다. 나는 산책에 중독이 되어있다. 바람이 불고, 햇빛이 내리쬐고, 간간히 새들의 소리가 들리는 아니 찾아들으며, 저 멀리 점만한 사람들이 있음에 반가워하며, 감자양이 잔디에서 뒹굴기라도 하.. 2024.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