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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408

3. 딱 어울림 그 곳...병산서원 나에게 안동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병산서원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 병산서원은 유성룡선생의 위패를 모신 옛날 공부방 내지는 학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회가 물돌이동, 몰돌아가는 그 안에 있다면, 병산서원은 물굽이 어느 한쪽에 있다. 그 동네 아이들이 한 시간 쯤 걸어.. 2005. 11. 28.
2.틈새로 엿보다 이 사진들때문에 내가 가자미 눈이 될 수도 있다. 엿보기였거든...... 몰래 보이기 싫어서 다 열어두지 않은 틈을 난 눈 흰자위를 드러내고 엿보기했더든.... 곧 가자미 눈이 될 지도 모른다. -엿보기 1- 하회를 보려면 부용대를 올라가면, 하회전체가 보인다. 그게 목적이었지. 그런데, 부용대를 오르기전.. 2005. 11. 28.
1.안동에서 밤을 헤집었다 워낙, 시간이 없이 여행코스를 잡았다. 안동터미널에 도착하자 바로 택시를 타고, 영호루로 향했다. 낯선 이와 익숙한 이가 함께 하는 여행, 난 안동이 고향이고, 같이 간 후배는 대전이 고향이다. 후배는 안동에 대한 공부를 무지 하고 나타났다. 용화루를 가야한단다. 우리나라 몇 대 망루 중의 하나.. 2005. 11. 28.
24시간 여행 토요일 오후 2시 40분 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출발 6시 안동도착.... 영호루, 월영교, 찜닭&안동소주, 부모님, 노래방, 포장마차...기절 일요일 아침, 하회마을의 부용대, 병산서원, 하회마을 일요일 오후, 부석사... 저녁5시30분 서울로 출발 일요일 밤 12시 서울 도착. 전 주말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짧은 .. 2005. 11. 28.
초겨울밤의 선유도공원 조용히 지내자. 차분히 지내자. 그렇게 며칠을 보냈다. 아침부터 선유도가 가고 싶었다. 가끔씩 어떤 곳이나 일이 이유도 없이 떠오르고, 마치 나에게 그 길을 인도하는 누군가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일이 있다. 딱 그런 날이었다. 오늘 선유도에 가면 무엇인가 계시라도 받을 것 처럼. 그 곳 밤불.. 2005. 11. 23.
일상 우리의 일상은 스쳐감이다. 가을이라 담쟁이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자, 모습을 드러낸 열매들이다. 언제 열매를 맺었는지, 언제 여물고 있었는지, 무슨 색이었는지도 모른채 잎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어제도 몰랐고 그제도 몰랐고.... 거긴 잎들이 떨어진 곳,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앙상한 가지 뿐일거.. 2005. 11. 22.
점심때쯤, 친구를 만나 잠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차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세상이 빨리 빨리 변하니까요. 다른 세상이 번갈라 펼쳐지니까요. 짧은 터널을 지납니다. 터널에 들어서자, 빛이 보입니다. 방금 빛에서 들어왔는데, 빛이 다릅니다. 멀리서 빛이 돌진하는 듯 합니다. 이 터널은 혹 내가 .. 2005. 11. 20.
이음아트에서 만난 사람이야기. 퇴근하고 간만에 이음아트에 갔다. 주문해 둔 것 찾으러... 영화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시간이 4시, 그럼 한 시간동안 이음에서 책보고 음악듣고 하면 딱이다. 처음 그날처럼 천천히 책구경해야지. 모처럼 맘껏 눈요기해야지. 지하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주인님들은 지상에서부터 만났다. 너무 반갑.. 2005. 11. 19.
가을 저녁 경복궁 저녁 6시쯤이다. 경복궁 옆을 지나갈 일이 있었다. 날은 어둑 어둑해진다. 건춘문을 지나서 경복궁으로 들어섰다. 가을 저녁 경복궁은 텅 비었다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내게로 온다. 내 눈을 보면서 오는 것을 보면,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나보다. "인터뷰 좀 부탁드릴께요." "....." "저희들은 고려대학을.. 2005.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