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혜주] 니 냄새가 좋아 '내게 아직 남은 꿈이 있다'라고 쓰고 보니, 아닌가 주저하는 마음에 '내게 꿈이 있었다'라고 써본다. 아니다.'내게 아직 남은 꿈이 있다'가 맞다. 그래 내게 아직 남은 꿈이 있다는 걸, 그것도 간절히..., '간절히'는 아닌 것 같은데,'진심으로' 가 적당한 것 같다. '내게 아직 남은 꿈이 있다. 진심으로 그 꿈을 이루고 싶다.' 이제 완성된 것 같다. 그 꿈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유혜주 작가. 나는 이 작가를 유튜브에서 처음 만났다. 유튜브의 알듯 알 수 있는 알고리즘이 그녀를 만나게 해 주었는데, 그녀의 키워드는 '틀 밖의 자유' '자유' 롭게 살고 있는 여자였다.그녀는 틀 밖의 자유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녀에게 틀이 여전히 존재함. 그래서 '틀'과 대비되는 '자유'가 더 도드라져 .. 2026.08.23
- 4-job은 실현되었다 4-job이 실현될까 했는데, 실현되었다! 자세히 따지지는 말고, 따지면 이 말은 성립하지 않으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의심을 하는 것도 금지다. 실현되었다! 고 선언만 하기로 한다. 몇 년전 마지막 회사를 그만두면서 크롬브라우저의 북마크에 폴더 하나를 만들었다. 4-job 네 가지의 직업을 가져보리라. 아무런 근거도 배경도 없이 네 가지의 직업을 가진 삶을 동경했다. 네 가지의 직업을 갖는다는 건 어떤 의미냐 하면, 무게감이 없다는 것이다. 너 아니어도 세 개가 있잖아. 두 개가 있잖아. 아직 하나가 있잖아. 그러니 가볍다. 쫄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네 가지 직업은 가벼워야 한다. 가벼우려면 돈을 적게 받아야 한다. 돈을 적게 받는다는 건 시간을 적게 쓰는 것이 된다. 무엇보다 할 수 .. 2026.08.20
- 깨긴 했지만 눈은 안 뜨고, '감사'에 대한 생각을 했다 게으름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결국은 게으름은 늦은 기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덟 시면 일찍 일어나는 거고, 아홉 시면 적당한 거고,열 시에 일어나면 '참 나' 하는 날달이다. 오늘은 아마 여덟시쯤 깬 것 같다. 눈을 감은 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하루의 시작으로는 좋지 않은 생각들이 이어졌다. 뭐랄까 염세적인 생각들. 안 좋은 일이군, 아침에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다던데, 하면서 감사할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때 감자양이 귀신같이 내가 깬 것을 눈치채고, 아침마다 하는 놀이를 하자고 애교를 떤다. 볼을 비비고, 손을 핥고... 그렇군, 나를 엄청 좋아하는 귀여운 감자가 있군. 티비에 나오는 말썽 많은 강아지가 아니라 교감 잘하고, 대소변 잘 가리고, 애교도 많고무엇보다 건강한 강아지가 .. 2026.08.08
- 어수선한 날, 산책 나쓰메 소세키의 을 읽는데, 산책 장면이 많다. 그리고 잔잔한 대화가 많다.어느 대화에서, 그런 대화가 부러웠다.책읽기를 멈추고, 창 밖을 보니 여전히 뜨거운 듯 했다.오늘은 37도라고 했다.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보인다. 아마 지글지글 끓어오르고 있을 것이다. 해가 진 뒤에도 열이 식지 않겠지. 지하주차창에서 하룻밤 정도는 보내야 열기가 식혀질거다. 그렇게 뜨거운 날들이다.어제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왼손 검지를 손톱과 함께 베었다.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라는 생각과 이어지는 딴생각을 하다 손가락을 벤 거다.칼질을 하면서 딴생각이라니.그리고 그저께는 한 일주일전에 모기에게 물린 자리가 간지러워 나도 모르게 박박 긁었는데,지금은 성이나 탱탱 부었다. 엄청 가렵다. 난 모기에게 물렸다고 긁지 않는데..... 2026.08.07
- [다자이 오사무] 내가 아는 나는 정말 나일까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은 읽기 힘들었다. 일본영화는 너무 좋아하는데, 왜 인지는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를 읽었지, 평들과는 달리 나는 ....., 쏘쏘였다. 독서모임에서 8월에 읽을 책이 다자이 오사무의 이라 강제독서. 우선 을 읽었다. 가즈코, 몰락한 귀족가문의 마지막 인물인데, 혁명을 위해 유부남 유명 작가의 사생아를 갖는다. 그 아이로 자신이 가문의 마지막이 아니게 되겠지만, 그래서 남동생 나오지의 아들이라고 하고 싶다고 하지만,유부남 유명 작가의 아내에게 그 아이를 한 번만 안아보게 해달라고 하는 건, 대체 뭔가?인생 내내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의지한 대상을 긍정하며 살았던 여자가 그 대상이 모두 사라지자 스스로 의지할 대상인 아이를 .. 2026.08.07
- 얼마나 다행인지 뜨겁다깻단이 몸을 말리고밤꽃은 시들고딸 때가 지난 옥수수는 우뚝하고고추밭엔 붉은 빛이 어른 거린다호박덩굴은 36도에도 끄떡없다수확을 끝낸 빈 고랑은 하얗다.36도라고 했고, 오늘도 도서관으로 피서를 왔다.다자이 오사무의 과 데이비드 호크니의 두 권을 번갈아 읽고 있다. 한두차례 졸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는데, 그냥 봐도 뜨겁다. 뜨거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그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36도에도 바람이 있다. 나무 가지 끝으로풀잎들 사이로눈으로 바람을 쫓는다.얼마나 다행인지,바람이 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마르고 뜨거운 땅에 뿌리를 내려 서 있는 것들에게 얼마나 다행인지. 내 텃밭에 가볼 엄두도 못 내고 있는데,오늘도 게으르고 비겁한 나는 도서관 창가에 앉아 바람 끝을 찾아다행이.. 2026.08.02
- 잡지를 무릎에 올려놓고 가만히 있었다 , 일주일에 네, 다섯번은 도서관에 가는 듯 하다. 책을 읽던, 읽지 않던 이제는 도서관이 가장 편한 곳이 되었다. 특히 요즘처럼 미친 더위라면 피서하기에 도서관만한 곳이 없다. 도서관 자료실 계단은 늘 지나다니던 곳인데, 그곳에 꽂힌 잡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개는 얇은 잡지들이었다.며칠 전 로맹 가리의 책들을 가열차게 읽었던 지라 책이나 도서관에서 나른한 느낌이었던 때문인지 눈에 들어온 것 같다. 게임 잡지, 일러스트 잡지, 경제잡지, 시사잡지, 문학잡지..., 그 끝에 우먼센스와 행복이 가득한 집이 있었다. 잡지, 그야말로 雜誌월간잡지. 우먼센스에는 엄청 인기가 많은 듯한 트로트 가수가 표지모델이면서 기획기사로 실렸고, 지금 트렌디한 옷, 신발, 악세서리, 화장품 들이 기획기사로 소개되고 있.. 2026.08.02
- [로맹 가리] 나는 왜 모모의 마음을 알겠지? 7월에는 로맹 가리를 읽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을 중점적으로 읽으면서, 로맹 가리의 단편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생각날 때마다, 로맹 가리의 [새벽의 약속]은 몇 번이나 덮고 싶은 마음을 일으켜 읽었으나 끝내 다 읽지는 못했다. [자기 앞의 생]'사람은 사랑없이 살 수는 있지만, 사랑 받지 못하면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그래서 사랑해야하다. 사랑은 결국 서로를 '돌봄'이다. 사랑의 힘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돌본다. 이 이야기는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모모와 로자가 살고 있었던 가난한 아파트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병든 로자를 돌보았다. 우리가 그토록 외치는 공동체의 삶이다. 모모는 태어나 버려졌으므로, 버려졌다는 말보다는 혼자가 되었으므로 사랑을 모르는 아.. 2026.07.31
- [괴테] 시작하라. 용기 속에 ... Whatever you can do or dream you can, begin it. Boldness has genius, power and magic in it. - Johann Wolfgang von Goethe 당신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그것을 시작하라. 대담한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어제 '인문가치 in 안동'이라는 3회차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었다. -잠시 딴 소리 부터- 난 요즘 뭐라도 한다. 대개 소소한 것들이지만, 내가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다. 그저 한다. 나의 무가치함과 부단히 싸우는 중이라, 눈에 걸리는 것들, 마음에 조금이라도 끌리는 거라면 그냥 해본다. 이런 소소한 것을, 이것을 왜? .. 2026.07.29
- ai, 폭염, 카푸치노 스트라이프 ai강좌를 듣고 강의실을 나온 시간은 오후 한시. 아홉시부터 시작했으니 꼬박 네시간 수업이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두번째이자 마지막 시간이었다.생성형 ai강좌.한때 나만의 특별한 능력이기도 했던 문서정리, 검색, 아이템 정리, 기획 등이 지금은 뻘짓이 되어버렸네 싶은 시간이었지만,편하군. 잘도 하네... 조소이기도 질투이기도, 뒤섞인 비웃음이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좋았다.이제는 팀원도 없는데, 별 할일도 없는데, 그래도 가끔 그때처럼 일하던 시간이 그립기도 한데.그때 이 아이들이랑 놀아야겠다. 이 강좌를 듣기 전 디지털문해력 강사 자격과정을 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일주일에 네시간 그 일을 하고 있다. 자격과정을 듣고 나서 강사들이 수업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미나이와 함께 나만의 교재를 만들었다. ..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