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 안에 물이 가득 고였다
차 안에 물이 가득 고였다 차를 탈 일이 없다. 안동을 갈 때가 아니면, 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몇 달이고, 그냥 서 있다. 좀 전 같으면 어찌저찌 가까운 곳이라도 다녔기에 좀 타고 다녔는데, 그렇게 다니기에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 아껴서 살아야 하니까.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라 그냥 지상주차인데, 하루 이틀이면 차가 너무 더려워진다. 먼지에, 눌러다니는 낙엽에, 비둘기 똥에, 못 봐줄 꼴이 된다. 폐허. 햇빛도 가리고, 먼지도 막고, 적어도 앞 유리창이라도 가리기 위해 반커버를 사서 덮어두었다. 그런데...., 반커버 고정끈 여섯개 중 두 개를 차 뒷문 사이로 끈을 넣어 차 안에서 서로 고정하는 방법이었는데, 지난 2주 내린 폭우, 장마비, 보슬비... 각종 비에 끈을 타고 차 안으로 비가 들어간거다..
2022. 7. 11.
토마토 마리네이드 외 레몬 2종
간만에 요리! 토마토가 흔한 계절이다. 토마토가 맛있다고 생각했던 건 스페인 여행 중에 먹었던,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냉토마토스프(?)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올리브유를 과하게 많이, 레몬즙에 허브, 양파, 꿀 넣어 절여 피클인 듯 샐러드인 듯, 빵에 찍어 먹어도, 밥에 얹어 먹어도, 야채 듬뿍 넣고 샐러드로 먹어도, 그냥 오며가며 집어 먹어도 맛있다. 냉토마토스프는 뭐 대단한 음식인 줄 알고 타파스로 시켰는데, 씨가 있는 부분을 빼고 갈아서 '걸쭉한 토마토 쥬스' 올리브유와 파마산치즈를 뿌린 건데 맛있었다. -요리 시작- 토마토 십자내고 삶아 껍질 벗기고, 레몬즙 만들어놓고, 올리브유(2), 레몬즙(1), 소금, 꿀, 양파 다지고, 허브(난 바질이랑 파슬리) 있는 거 아무거나 넣고 섞어 병에 넣고 와다다 부..
2022. 6. 21.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고
50년 전, 40년 전, 10년 전, 작년, 올해, 내년, 10년 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고. 그런게 많지.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면, 아닌 건 아니지만, 이건 좀 이상한 거지. 인연이 오래된 사람, 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새삼스럽게 지금 '나는 이렇다' 라고 강조해서 말할 때가 있다. 그러면 너는, 그땐 안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래?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부정교합처럼 어긋난다고 불편해 한다. 나는 현재 상태로 너를 마주하고 싶은데, 너는 이미 잊어버린 과거의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 오래되었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아 기억에서 지워진 과거의 사실이 너에게서 낱낱이 파헤쳐지기도 한다. 너가 소환한 과거가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의 나를 기준으로 보면 마치 내가 아닌 듯 ..
2022.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