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聞錄408 레.. 샨티스투파 말로만 듣던 고산병! 증상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짚을 타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히말라야 도로를 오르는 순간, 뒤통수쪽이 부풀어 오르는 듯 하더니, 두통, 구토, 혼미... 아! 이거구나! 당황하지말자. 말이 고산병이지 병이 아니라잖아. 그저 시간이 지나 몸이 높은 산에 익숙해지면 되는거라잖.. 2006. 7. 3. Reh로 출발합니다 인도의 뜨거운 감자지역이라고 생각되는 '레'로 오늘 새벽 2시에 출발합니다. 그 곳으로 가는 버스도 있지만, 상태가 너무 열악하고, 1박2일로 가는 것이라.. 며칠을 기다려 레로 향하는 사람을 모아 짚을 렌트해서 떠납니다. 모두 7사람이 22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레'라는 곳으로 갈 수 있답니다. 한.. 2006. 6. 28. 25년 감각을 찾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25년 감각을 찾는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자전거를 탄 지가 25년이 된 사람이 있다. 그는 25년 전 그 곳이 아닌 비행기로 12시간을 간 곳에서 자전거를 탔다. 시도 공도 물도 모두 다른 곳에 선 그가 두 발 자전거에서 균형을 잡는다. 땅에서 발을 떼는 순간 몸이 향하던 방향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 2006. 6. 28. 다시 떠날 준비 마날리는 여행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곳이며, 아마 가장 많은 말을 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이동부터 함께 하였습니다. 항상 인도인도 아닌 그렇다고 한국인도 아닌 제3국 사람들과 함께 움직였었는데, 이번 마날리에서는 함께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내내 함께 했습니다. .. 2006. 6. 25. [최인훈] 회색인 중에서 "닻을 내린 배는 영화를 누린다. 배는 원래 바다에 있어야 할 것이다. 해도를 따라서 배는 숨쉬고 땀을 흘리며, 헐떡이면서 일해야 한다. 고래를 상대로 아슬아슬한 싸움을, 먼 나라의 항구로 재화를 나르고, 여러가지 꿈과 야심과 슬픔을 지닌 손님을 날라야 할 것이다. 그런 항로에서 그는 항구에 닻.. 2006. 6. 25. 도시락 영국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여행 중에 아내를 동반하는 것은 연회에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는 것과 같다." 여행 중에 남편이나 아내를 동반한다는 것. 상황.1 난 아내가 만들어 준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그가 만든 음식은 나의 입에 맞을 뿐만 아니라, 나를 극진히 사랑하는 사람인만큼 칼로리를 .. 2006. 6. 25. 시간 여행 중에 무엇을 즐길 시간이 있을까? 여행 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넘쳐나고, 잠을 잘 수 있는 시간도 넘쳐나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나무를 볼 수 있는 시간도, 내 발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동시간을 빼고는 모두 비어있는 시간이므로 그렇다. 특히나 관광지의 .. 2006. 6. 25. 지금쯤 나는 숙소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주황색 살구 하나가 얼굴을 스치듯 떨어졌습니다. 살구를 주웠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늘아래 살구나무 가지에는 셀 수도 없는 살구들이 가득 열려있었습니다. 한가지에 수를 셀 수도 없이 많은 살구들이 매달려있는 것입니다. 내 손에 놓인 주황색 살.. 2006. 6. 25. 지금은 마날리 지금은 마날리입니다. 마날리라는 곳은 제가 느끼기에는 전초기지같은 곳입니다. 마날리는 히마찰주이지만 카쉬미르주와 떼어놓고는 말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이 곳을 찾는 여행자는 두 부류입니다. 한 부류는 마날리에 거점을 잡고, 레나 스리나가르가 있는 카쉬미르주로 가기위한 중간거점으로 .. 2006. 6. 25.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