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聞錄408 기행일기-13 2006/ 08/ 03 꿈을 꾸었다. 네 명씩 두 줄이다. 난 첫 번째 줄 두 번째, 나의 뒤로 하얀 옷을 입은 오빠가 서 있다. 총살형을 한단다. 난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총살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는 하얗게 밝은 날, 그런데도 눈이 부시지는 않다. 그저 총구가 나를 빨리 뚫어지기를 기다리는 듯 하.. 2006. 9. 24. 기행일기-10 2006/ 07/ 31 안나푸로나 트래킹 이틀째날에 등산과 트래킹의 차이를 생각한다. 등산이 사람들이 사는 곳을 뒤로 등지고 그들과 멀리 떨어진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면, 트래킹은 산길을 가면서도 사람들의 옆을 지나간다. 트래킹을 할 만한 곳은 모두 사람이 살 만한 곳이다. 참 오랜 시간 산과 산 사이로.. 2006. 9. 24. 기행일기-9 2006/ 07/ 30 포카라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안나푸로나 트래킹! 사람들은 히말라야, 에레베스트봉, 안나푸로나봉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의 한 봉우리, 인간과 자연과 신이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말하자면 3자대면 같은 거 말이다. 난 히.. 2006. 9. 24. 기행일기-8 2006/7/27지난 밤에는 무지 많은 땀을 흘렸다. 꿈을 꾼 것 같지도 않은데...... 잠이 깰 정도로 땀이 온 몸을 적신다. 목에서 흐르는 땀이 몸으로 흘러내렸다. 샤워를 할 때처럼 온 몸이 미끌거린다. 한동안 땀을 흘리지 않았는데, 자는 동안 다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럼 난 생각하지. 아마 나.. 2006. 9. 24. 기행일기-7 2006/ 07/ 26 분명 날짜는 변했다. 그런데 그 시간의 기억이 없다. 어떻게 이동을 한 것인지, 무슨 생각을 하며 움직인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내가 바라나시라는 무덥고 더러운 광란의 도시에서 벗어나 푸른 숲과 넓은 호수가 있는 아주 깨끗한 휴양지에 앉아 있다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말해줄 .. 2006. 9. 24. 기행일기-6 2006/06/14 전날 리쉬케쉬에서 하르드와르, 그리고 하르드와르에 오후 4시에 출발해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맥그로드간지, 캄캄한 새벽에 짚택시를 타고 다람살라의 옆의 산동네?인 맥그로드간지로 이동했다. 위로 위로 산을 타고 달린다. 산 위의 도시, 그리고 달.. 2006. 9. 24. 기행일기-5 2006. 6.13 리쉬케쉬. 이 일대는 모두 사원들이다. 사원들의 대부분에서는 요가수행을 한다. 관광객들은 요가를 배우거나 사두를 만나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날, 낮에 들른 저먼베이커리 주인은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다.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그렇다. 오늘 축구가 이기길 바란다. 오늘이라구? '오늘이구나' 숙소에 있는 티비는 고장이다. 빨간 옷을 입고 그 곳으로 몇 몇 인도인과 이스라엘 한 사람과 축구를 본다. 이렇게도 없을까. 한국사람은 리쉬케쉬에 내가 알기론 단 두 명 둘이서 맘을 모으기로 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좀 잘 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기회가 올 때마다 나와 같은 한 숨과 신음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인도인들은 우리와 같이 코리아를 응원하고 있었다. 토고가 골을 넣.. 2006. 9. 24. 기행일기-4 2006/ 06/ 09 구름이 걷힌 것일까? 아님 달이 밝아서 구름이 보이지 않은 것일까? 내일 바라나시를 떠난다. 저녁 6시 30분 기차로 델리로 간다. 다시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곳이다. 아마 나의 의지로 말한다면 그리 오고 싶지 않은 곳이다. 처음부터 그랬다. 오자말자 떠나고 싶었던 곳인데 일주일을 .. 2006. 9. 24. 기행일기-3 2006/ 06/ 02 타즈마할로 들어가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다. 몇 시간이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내일 아침을 기약하며, 타즈마할 뒤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마을의 입구는 좀 큰 대문 폭 정도, 그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었다. 무슬림을 구분하는 것은 옷이다. 주로 하얀색 긴 남방 같은 윗 옷.. 2006. 9. 24.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