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4
전날 리쉬케쉬에서 하르드와르, 그리고
하르드와르에 오후 4시에 출발해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맥그로드간지,
캄캄한 새벽에 짚택시를 타고 다람살라의 옆의 산동네?인 맥그로드간지로 이동했다.
위로 위로 산을 타고 달린다.
산 위의 도시, 그리고 달라아라마가 머무르고 있다는 도시, 어느 날에는 그냥 산이기만 했었단다.
이제는 '달라이 라마'라는 지도자를 찾아 국경을 넘은 티벳탄들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받겠다는 전 세계사람들이 모여 든다는 곳이다.
많이 춥다.
델리에서 아그라, 자이뿌르, 심지어 리쉬케쉬에서도 더워서 헉헉거렸다.
덥다면서 북으로 넘어 온 14시간, 여긴 춥다.
숙소 앞 발코니에 서있으면 한 겹 산너머 설산이 하늘만큼 닿아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하얀 산이 앞에 있다.
저 곳에 가면 하늘을 만질 수 있다.
바로 그 앞에 앉아있다.
어제는 꼴라킹을 돌았다.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곳.
꼴라 가는 길에 티벳박물관이 있고, 티벳물건들을 파는 티벳탄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인도에서 삐끼들이 붙으면 험악한 얼굴을 하고서 ‘나이’를 외쳤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안된다.
우리와 생김이 너무 닮아
마치 '나, 너 안다'고 나의 정체를 들킬 것 같아 공손이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한다.
웃어도 그냥 있어도 맘이 불편해지는 그들입니다.
같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보다.
같은 모습, 같은 언어, 같은 생각, 그 중 어떤 것 하나라도 같다면,
난 같은 것에서 자유를 박탈당하는 느낌입니다.
왜 같은 것을 만나면 자유로움이 걷어지는 걸까?
전날 리쉬케쉬에서 하르드와르, 그리고
하르드와르에 오후 4시에 출발해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맥그로드간지,
캄캄한 새벽에 짚택시를 타고 다람살라의 옆의 산동네?인 맥그로드간지로 이동했다.
위로 위로 산을 타고 달린다.
산 위의 도시, 그리고 달라아라마가 머무르고 있다는 도시, 어느 날에는 그냥 산이기만 했었단다.
이제는 '달라이 라마'라는 지도자를 찾아 국경을 넘은 티벳탄들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을 받겠다는 전 세계사람들이 모여 든다는 곳이다.
많이 춥다.
델리에서 아그라, 자이뿌르, 심지어 리쉬케쉬에서도 더워서 헉헉거렸다.
덥다면서 북으로 넘어 온 14시간, 여긴 춥다.
숙소 앞 발코니에 서있으면 한 겹 산너머 설산이 하늘만큼 닿아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하얀 산이 앞에 있다.
저 곳에 가면 하늘을 만질 수 있다.
바로 그 앞에 앉아있다.
어제는 꼴라킹을 돌았다.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곳.
꼴라 가는 길에 티벳박물관이 있고, 티벳물건들을 파는 티벳탄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인도에서 삐끼들이 붙으면 험악한 얼굴을 하고서 ‘나이’를 외쳤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안된다.
우리와 생김이 너무 닮아
마치 '나, 너 안다'고 나의 정체를 들킬 것 같아 공손이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한다.
웃어도 그냥 있어도 맘이 불편해지는 그들입니다.
같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보다.
같은 모습, 같은 언어, 같은 생각, 그 중 어떤 것 하나라도 같다면,
난 같은 것에서 자유를 박탈당하는 느낌입니다.
왜 같은 것을 만나면 자유로움이 걷어지는 걸까?
-지금 너에게
행성은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행성의 꿈을 꾼다.
길을 벗어나 다른 것들 사이에서 떠다니기를.
벗어나는 것에는 힘이 필요하다.
온 힘을모아 궤도에서 이탈을 감행하려고 하는 순간
나란히 돌던 행성이 보인다. 눈이 머물잖아.
이탈하려 모아둔 힘은, 내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힘으로 변해 더욱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돈다.
같은 것을 만난다는 것은, 다시하려는 사람에게는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티벳탄들,
나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더라. 난 그게 싫었어.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
묵상수련하는 한 중년의 백인 남자가 있었다.
옆에는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탄들이 수행을 하는데, 히말라야를 향해 가부좌를 틀고 꼼짝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지켜본 시간만 40분 정도다.
어차피 그는 눈을 감았으니 아무것도 안 보이겠다 싶어 그의 뒤에 살며시 앉았다.
그의 기운이 나에게도 서려 나도 혹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려나 싶어.. 좀 웃기게도 정말 그런 욕심으로 ...
난, 히말라야를 응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하얀 뒷 머리를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뾰족 뾰족한 흰머리칼의 끝이 보였다.
가위자국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잘라냈을 머리카락만 보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묵상을 하고 있지만, 누구에겐가 머리를 맡기기는 했을 거다 싶은 생각이 든다.
어디 가위밥 잘 못 들어간데는 없나 하고 찾게 되기도 하고,
흰머리와 검은 머리의 자라나온 길이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한 참을 그거 보느라 정신을 팔다가.... 아주 조금 그가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머리카락을 보지 않을 때면 그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그저 그의 뒤통수를 한참 보다 일어섰다.
몇 번이나 고개를 돌려, 그가 멀리서 봐도 흔들리나 안 흔들리나 그것만 보았다.
그렇게 웃기는 행동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아무튼 몰두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다.
행성은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행성의 꿈을 꾼다.
길을 벗어나 다른 것들 사이에서 떠다니기를.
벗어나는 것에는 힘이 필요하다.
온 힘을모아 궤도에서 이탈을 감행하려고 하는 순간
나란히 돌던 행성이 보인다. 눈이 머물잖아.
이탈하려 모아둔 힘은, 내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힘으로 변해 더욱 빠른 속도로 궤도를 돈다.
같은 것을 만난다는 것은, 다시하려는 사람에게는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티벳탄들,
나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더라. 난 그게 싫었어.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
묵상수련하는 한 중년의 백인 남자가 있었다.
옆에는 오체투지를 하는 티벳탄들이 수행을 하는데, 히말라야를 향해 가부좌를 틀고 꼼짝하지 않았다.
아마 내가 지켜본 시간만 40분 정도다.
어차피 그는 눈을 감았으니 아무것도 안 보이겠다 싶어 그의 뒤에 살며시 앉았다.
그의 기운이 나에게도 서려 나도 혹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려나 싶어.. 좀 웃기게도 정말 그런 욕심으로 ...
난, 히말라야를 응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하얀 뒷 머리를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뾰족 뾰족한 흰머리칼의 끝이 보였다.
가위자국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잘라냈을 머리카락만 보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묵상을 하고 있지만, 누구에겐가 머리를 맡기기는 했을 거다 싶은 생각이 든다.
어디 가위밥 잘 못 들어간데는 없나 하고 찾게 되기도 하고,
흰머리와 검은 머리의 자라나온 길이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한 참을 그거 보느라 정신을 팔다가.... 아주 조금 그가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머리카락을 보지 않을 때면 그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그저 그의 뒤통수를 한참 보다 일어섰다.
몇 번이나 고개를 돌려, 그가 멀리서 봐도 흔들리나 안 흔들리나 그것만 보았다.
그렇게 웃기는 행동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아무튼 몰두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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