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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144

노희경이 표민수에게 그날, 술도 잘 못하는 우리들은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려 여섯 시간 동안이나 말입니다. 그때 나눈 이야기들은 그대로 에이즈 환자의 사랑과 상처를 그린 <아직은 사랑할 시간>이라는 단막극이 되었지요.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앉은 자리에서 대본 .. 2015. 9. 15.
[허연] 시인으로 산다는 것 “믿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는 인간과는 별도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 같다. 누군가의 몸을 빌려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시는 최적화된 어떤 사람의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온다. 시인은 숙주 일지도 모른다. … 더 과감하게 이야기하면 시는 우주 어딘가에 원래 있었던 주술 같은 것일.. 2015. 9. 14.
[이진우] 니체의 인생 '당신이 서 있는 장소를 깊이 파고들어라. 샘은 당신의 발 아래에 있다. 실은 자신이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았던 발 아래이기에 끝없이 깊은 샘이 자리하고 있다. 추구하는 것이 묻혀 있다. 그곳에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보물이 잠들어 있다.' 어제는 [니체의 인생] 저자인 이진우교수의 .. 2015. 8. 26.
[프레드리히 니체] 아모르파티 [amor fati]-자존의 시작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뭐 그리 큰 난관.. 2015. 8. 5.
[미생] 우리 미생을 보다가... 미생 만화를 읽다가... 장그래는 오차장 아니 오과장이었을 때 오과장이 '우리 애'라고 하는 말에, 홀로 감동하게 눈물을 글썽였다. 장그래는 안영희가 '우리도' 라는 말에 귀가 빨개지며, 오과장을 또 떠올렸다. 장그래는 지난 봄 '우리'라는 말이 고팠었다고 말했다. 나.. 2014. 11. 25.
[1995년 6월 10일 경향신문] pc방 깔깔깔 최불암의 이력서 성명: 최불암 본적: 누구? 성별: 최 호주: 가본적 없음 가족관계: 가족과는 관계 가진적 없음(내가 개냐) 입사동기: 아직 없음(입사를 해야 동기가 생기지) 자기소개: 아직 자기 없음(아픈델 건드리는군) 오래 된 신문기사를 검색하다가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서 지난 웃.. 2014. 10. 15.
[문요한] 나로써 숨쉴 수 있는 작은 세상 “현실은 우리가 리얼리스트가 되도록 한다. 좋다.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러나 꿈을 꾸자. 하늘로부터 받은 모든 영감을 동원하고 지혜를 빌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기도해보자. 그 일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특별한 생각을 내 현실 속에 구현해보자. 이때 우리의 현실은 살.. 2014. 2. 26.
[아리스토텔레스] 생각하는 존재와 생각되는 것으로 생각된 존재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해제) 생각하는 존재와 생각되는 것으로 생각된 존재 그렇다면 만일 생각하는 것과 관련해서, 사람과 생각되는 것이 같다면,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되는 것이 될 뿐일 것이다. 그리고 만일 각각의 것이 생각하는 것에 상대적이라면, 생각하는 것.. 2014. 2. 26.
[폴 발레리]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소설가 김형경은 그녀의 수필 <천개의 공감>에서 시인 폴 발레리가 위의 말을 인용하고는 아래와 같이 붙였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입니다. 피부에서 느끼는 감각이 존재의 깊은 곳에 닿아 정신의 일부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쓰리]라는 영화의 네티즌.. 201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