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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609

몸의 지도를 바꾸어 그리다 몸의 지도를 바꾸어 그리다.. 고등학교 국토지리 시간에 서해안 간척사업이야기가 나오는 교과서의 한 부분에 "국토의 지도를 바꾸어 그리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 때 나는 생각했었다 [국토지리]교과서에 이런 멋진 말이 있다니... 오늘 난 드디어 그 말을 쓸 기회를 찾았다. 내 몸의 지도를 바꾼 날.. 2005. 5. 15.
남들은 주 5일 근무라는데... 남들은 주 5일 근무라는데... 남들이 말하는 3D업종인 우리일은 시도 때도 없다. 줄 서 있는 인쇄물들 쌓여져 있는 양장 표지들... 그리고 본드 밴딩되어 잘 쌓여져 있는 책들 그것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특별히 오늘. 방금 커피물을 올려두었다가 커피를 탔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써도 되지.. 2005. 5. 14.
마음에 안 드는 책들 항상 재미있는 책들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쇄소에서 도착한 인쇄물들을 가지런히 기계에 올려놓는 일은 나를 설레게 한다. 정합(종이들을 가지런히 맞추는 일)하고 나면, 난 의례 무슨 책인가를 본다. 물론 제목도 없고, 어느 분야의 책인지도 모른다. 다만 활자의 내용만으로 추측할 뿐이다. 검고 .. 2005. 5. 13.
이사 간 서울아트시네마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동숭아트센터 하지만 나의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선재아트센터안에 있었던 서울아트시네마를 가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안국역에서 내려.. 안국빌딩을 돌아. 창문여고 앞 포장마차들 그리고 안동궁 돌담. (이것이 예술이다. 오른쪽은 안동궁돌담 원래의 것, 왼쪽의 돌담은 근.. 2005. 5. 12.
다시 제작? 사장님이 열받으셨다. 무지 무지... "모르면, 가만히 있기나 하지... 서두를 땐 언제고.." 무슨 말인지 물어볼 수는 없다. 다만 공장장님이 일러주시는 말로는 며칠 전에 나간 책이 반품이 들어올 수도 있단다. 풀칠이 잘못되었는지 종이들이 떨어진다고 출판사에서 항의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하드 양장.. 2005. 5. 12.
다가구주택.... -눈 오는 양말- 김영태 소금쟁이들은 물가에서 바람은 서쪽에서 마파람을 칠하다 지우곤 한다 하늘이 고요해지면 눈이 내린다 슬픔이 조금 비어 있을때도 그 언저리에 눈이 내린다 양말에도 눈이 내린다 촛불을 켜고 동화처럼 그들이 살아 간다 말없이 아끼고 그냥 말 없이 다시 돌아온 책 [현대시학].. 2005. 5. 11.
돌아온 책 한 권 제본을 해 주면, 혹 어느 양심있는 출판사에서는 제본소에게 다시 책을 보내준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이겠지만, 찍어내서 나간 책을을 다시 볼 수는 사실 없다. 찍히면, 밴딩되어서 나가기 바쁘니까... 그런데 출판사에 갔다가 다시 오는 책을 보면, 눈물 날 정도는 아니지만 무지 .. 2005. 5. 11.
활자로 만난 사람..조정권 제본을 하다보면, 파지가 나온다. 오늘도 여기저기 파지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발에 걸리는 남자. 물론 파지에서... 담배 하나를 손에 들고, 아직 불을 붙이지 못했는지 라이터도 같이 들고 있는 손이 고운 남자. 약간 헝크러진 듯 부드럽게 내려온 머리. 중년이상의 연배... 느.. 2005. 5. 11.
중국사천년의 정신 [중국사천년의 정신] 저자: 이채윤 인쇄소에서 넘어온 커버를 보고서야, 하리꼬미 해 놓은 이것들이 중국에 대한 이야기란 걸 알았다. 간간히 한자가 섞인 것으로 보아 아는 사람들만 보는 책이다 싶었다. 제법 두꺼운 책 400페이지가 넘네. 양장이라는데, 양장책은 처음으로 작업을 해보는 것인데.. 어.. 200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