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림609 오늘의 파지는? 지도 오늘의 파지는 지도다. 아마 어제의 다이어리 뒷부분에 들어갈 지도인가보다. 세계지도와 대륙별지도, 우리나라전도와 도별지도... 무슨 다이어리인지는 몰라도 지도가 종류별로 자세히도 나와있다. 어디를 볼까~ 내가 좋아하는 지중해를 봐야지. 난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들의 색깔을 무지 좋아한.. 2005. 5. 19. 오늘의 파지는? 오늘의 파지는 웃기게도 다이어리 내지였다. 이럴 수가... 난 당한 느낌이었다.. 파지가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자. 난 과자줍는 아이처럼 달려가 주웠는데, 뭐야? 빈 줄밖에 없잖아. 활자라고는 ...년...월...일 밖에 없다. 어제 파지라도 좀 남겨둘 걸 하면서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아! 왜 파지라면 뭔.. 2005. 5. 19. 지금쯤 동백은 지금쯤 동백은 무얼하고 있을까? 사진을 찾다가,동백사진이 나왔다. 지난 봄...벌써 지난 봄이란다. 선운사에서 보았던 동백인데,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댕강 댕강 목을 다 떨어뜨리고 나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보아하니, 동백은 잎도 시들지 않고, 많은 새 잎을 내지도 않는 듯 싶던.. 2005. 5. 18. 버니어 캘리퍼스 모르는 것을 아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읽어서 아는 것 배워서 아는 것 찾아서 아는 것 저절로 아는 것 들어서 아는 것 봐서 아는 것 계속 모르는 것.... 제본소에서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본다. 정합기위에 인쇄지를 가지런히 올려놓는 것 정합기 위에 올려놓은 인쇄지를 눌러 작동시.. 2005. 5. 17. 미역말리기....그리고 불리기 끝까지 힘 빼지 말기 2005. 5. 17. “차라리죽는게나요” 내가 처음 서울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던 어느 날이었다. 종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문득 “차라리죽는게나요” “차라리죽는게나요” 라고 빨리 외치는 차장아가시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이 무슨 소린지 몰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으나 나중에 그것이 ‘청량리 중랑교 가.. 2005. 5. 17. 튀어나온 사진이다 파지 한 장이 튀어나왔다 비금도 염전 사진이다. 파란 밭이 끝없이 펼쳐진, 작은 주석에 전남 비금도라고 적혀있다. 도요새 한 마리가 있다. 한번은 고개를 들어 서쪽을 보고, 한 번은 자기 발을 부리로 쫀다 끊임없이 반복이다. 내가 지금 여기 온지가 족히 1시간은 지났을텐데 도요새는 그냥 똑 같은 .. 2005. 5. 16. 분위기가 험악하다 분위기가 험악하다.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할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이 상대에게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이 되면, 먼지이고 싶다. 작은 흔적만으로 세상에 있고, 누구도 눈치는 채지 못하는 먼지이고 싶다. 사.. 2005. 5. 16. 나에게 온 새 식구...트리안 | 지난 주에 난 생명 하나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전철역앞의 꽃집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24시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고 있었는데, 아마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이라서 오래동안 문을 열어놓은 듯 싶었다. 막 들여놓으려는 주인아저씨. 그 발 아래... 가녀린 트리안이 .. 2005. 5. 16.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