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파지는 지도다.
아마 어제의 다이어리 뒷부분에 들어갈 지도인가보다.
세계지도와 대륙별지도,
우리나라전도와 도별지도...
무슨 다이어리인지는 몰라도 지도가 종류별로 자세히도 나와있다.
어디를 볼까~
내가 좋아하는 지중해를 봐야지.
난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들의 색깔을 무지 좋아한다.
빨간색은 무지 빨갛다.
그리고 하얗다
그리고 초록은 초록이 아니라 올리브색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파랑은 코발트다.
사람은 갈색이다. 하얀데 갈색빛이 나는 하얀색이다.
그리고 흙들은 벽돌색? 이렇게밖에 표현을 하지 못하다니...
지중해인데도
흙들이 풀풀 날리는...
풀이 별로 없는, 거리에 아니면 주택가에...
잘 모른다.
내가 본 것으로는 그렇다.
가 본 적이 있냐고? 절대 없다. 난 어디에도 가보지 않았다
다만 영화로 봤을 뿐이다. 영화에 보면 지중해 나라들은 그런 색깔이었다.
지도를 보면서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를 다 찾아봐야겠다
좋아하면서도 그렇게 찾아본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번 서점에서 지중해나라들이라는 책을 서서 사진만 본 적이 있었는데...)
남동부터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에스파냐(스페인).모나코. 이탈리아. 그리스.마케도니아. 터키.시리아.이스라엘 까지....
그러고보니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대단한 동네군..
모두 가고 싶다.
그렇지만 특히 가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난 이 곳이 가고 싶다. 한 곳을 더 하라고 한다면,
칠레까지...
정말 죽을 때까지 한 번은 갈 수 있을까?
어쩌면 이루지 못할 꿈일 수도 있겠다.
오늘의 파지때문에 무지 기분이 나빠지려고 한다. 아침부터
죽을 때까지 가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
정말 꿈만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갑자기 맘이 이상하군.
영화에서 본 색깔들이 눈에 선하다...
하얀 집들...
산에 굴을 파놓은 듯 지어놓은 집들... 그리고 공동묘지.
잎이 큰 꽃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본 페루의 마츄피츄...
아~~~, 그 곳에 선다면 아마 심장이 멈출 것 같다.
체게바라가 여행했던 칠레와 페루... 그 길을 한번 따라가 볼 수 있다면..
그곳은 힘들어서 늙으면 올라가지도 못한다는데....
누구없소?
거기 누구 없소?
-한영애의 '누구없소'가 갑자기 떠오른다.
누구 없소?
나를 데려갈 이 누구 없소?
제본소에서 일해서 언제 거길 가나????? 에고, 힘빠져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정합기에 가서 인쇄지들이나 잘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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