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8/ 01
4시가 되는 것을 기다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저 4시정도에는 일어나야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양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뭉개고 뭉개다 일어난 것이다.
히말라야 산 속 Choomrong게스트하우스 주인부부는 불을 피우고 마당을 쓸고 있다.
숙소 뒤로는 마차푸차레봉이 구름에 얼굴을 보이다 숨었다한다.
좀 이른 시간에 출발을 했다.
학교에 가는 길이라는 아이들이 개울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세수하고, 물 한모금 먹고, 딱 깊은 산속 옹달샘에 찾아든 토끼들이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의 얼굴에다 카메라 렌즈를 대고 한 방을 찍은 뒤 디카모니터로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을 나만이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찝찝한 느낌이 든다.
그들이 사진의 주인인 것이 분명한데,
그들은 자신의 얼굴이 어디에서 누구에겐가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없다는 것이 미안하다.
좀 더 문명적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그들의 삶이나 얼굴들을 포획하러 다니는 사냥꾼이다.
여행은 훔치는 것이다.
아무리 여행이라는 것이 그들의 사생활에 방해를 하지 않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다닌다하더라도 그들의 일부를 내가 가지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 아이들도 부조리함을 알게 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안나푸로나 트래킹 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을 오른 날이 아닌가 싶다.
어제 라쥬와의 한 판 덕인지 라쥬는 좀은 화가 난 듯 하지만 어젯밤 술을 먹지 않았고 그 화가 에너지를 만들었는지 별말도 않고 열심히 산을 오른다.
내가 앞장 선 탓도 있겠지.
페이스조절을 저절로 내가 하게 되었다.
그의 페이스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잦은 폭으로 쉬는 것이고,
나의 페이스는 천천히 쉬지 않고 걷기만 하는 것이다.
페이스 조절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가 점점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는 않다.
아마 포터 라쥬는 자신의 페이스가 아니라 좀 더 힘이 들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트래킹이라고 하지만 산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등산이 되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본 이후 안나푸로나의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점심은 Bamboo에서 먹었다.
지명대로 대나무밭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달밧의 재료 또한 죽순이었다.
죽순무침과 죽순아차르가 사각거리는 것이 맛났다.
아주 천천히 먹자고 작정을 하고 죽순의 맛을 즐겼다.
점심식사후 출발을 한지 20분 정도 지난 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산 속에서 비가 내리면 그저 맞을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작은 배낭과 큰 배낭에 방수카바를 씌우고 방수옷을 걸치고 카메라는 아예 넣어버렸다.
급해지면 생존이 가장 큰 목표가 된다.
비가 내려 미끄러워진 돌과 흙을 골라 디디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최선을 다한다.
한발을 디디는데만 온 힘을 기울여 안나푸로나 어느 산자락에서 실족을 한다던가 다쳐서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만이 그 순간 최대의 목표였다.
오후 3시정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자 라쥬는 Dovan에서 오늘밤 머물기를 원했다.
30분 정도가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 라쥬의 말대로 하고, 그친다면 Himalaya까지는 가자고 절충했다.
Himalaya가 Dovan보다 게스트하우스의 상황이 좀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좀 힘이 들더라도 잠자는 시간만은 좀 나은 곳에서 지내고 싶었다.
며칠 산행이 계속 될수록 점점 몸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나의 바람대로 비가 그쳤고, Dovan에 붙어있는 표지판의 지도에는 Himalaya까지 2시간 30분이 걸릴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걷기 시작했다. 쉼 없이 걷는다.
발은 이미 다 젖어 시리고 미끌거렸다.
곧 비가 다시 왔고, 비가 내리니 더욱 맘이 급해져서 쉬지 않고 걷는다.
오고 가는 길에 미국인 두명, 그들의 포터와 가이드까지 4명은 자주 스쳤다.
모두가 말없이 걷는 것을 보면 분명 많이 힘든 것이다.
힘이 든 것을 안으로 삭히는 중이지.
지금은 지금 주어진 길을 가는 중이지.
1시간 30분쯤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자 멀리 집이 보인다.
'저 곳 일거야 '하는 맘으로 힘이 저절로 솟는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한 것이다. 정말 쉬지 않고 걸었었지.
Himalaya게스트하우스에는 우리보다 먼저 이 곳에 한국인 한 분이 먼저 도착해 계셨다.
그 분은 부인과 함께 네팔과 티벳여행을 오셨는데 부인은 힘이 붙이셨는지 Choomrong에서 머무르시고 네팔가이드 쿠마르랑 함께 오신 분이시다.
어디를 얼마나 다녔냐?
어디서 사냐?
얼마나 다닐거냐?
혼자 왔냐?
몇 살이냐?
나의 여행이야기를 들으시더니 걱정이 태산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렇게 걱정거리인지,
밥을 먹을 때 국물없이 먹는 일이 그리 걱정할 일이었는지,
따습게 먹고 배부르게 다니지 못하는 것이 걱정할 일이었는지 새삼스럽다.
춥다면서 국물 대신 먹으라며, 사주신 그 분의 커피 한 잔이 정말 따뜻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그 분의 가이드 쿠마르에게 네팔에서 가장 보편화된 카드놀이를 하나 배웠다.
펄카드와 카드로 운수뜨기
네팔의 할머니들도 즐긴다는 펄카드은 아주 단순한 게임이었다.
각자가 7장의 카드를 들고 한 장의 조커를 놓아두고 3쌍의 카드와 조커 한 장이나, 4쌍의 카드를 먼저 만들면 이기는 게임이다.
그리고 네팔의 운수뜨기도 배웠다.
11만들기, 모든 카드를 사용하여 두 장을 합하여 11이 되게 만들고 손을 털면 그날은 운수가 좋은 날이란다. 처음 한 판만 맞추고 다른 판은 하는 쪽쪽 실패하고 말았다.
쿠마르는 대학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근데 한국어 실력은 영 아니었지만,
한국사람을 만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작은 수첩을 꺼내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연신 물었다.
난,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천천히 말하면서 가르쳐주었다.
세상의 어느 한 구석 여행지에서 누군가와 새로운 만남.
쿠라르에게 게임을 배우고 그와 함께 '웃기네.' 하는 말을 가장 자주 쓰며 펄게임을 즐겼다.
밖은 너무 캄캄한 밤이라 우주 어느 한 구석에 웃고 있는 내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밤이었다.
많이 춥다.
침낭 위에 몸을 눕히고 침낭지퍼를 꽉 채운 뒤, 그 위에 이불을 덮고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오금을 펼 수 없을 정도로 춥다.
난 아마 밤새 이리저리 좀 더 편한 자세를 찾으면서 자겠지.
자면서도 좀 더 편한 자세를 찾고 있겠지.
Choomrong (1h) - Sinuwa (2340m, 1h) - Bamboo (2190m, 3/4 h) - Dovan (2286h, 1 1/4h) - Himalaya (2900 m)
4시가 되는 것을 기다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저 4시정도에는 일어나야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양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뭉개고 뭉개다 일어난 것이다.
히말라야 산 속 Choomrong게스트하우스 주인부부는 불을 피우고 마당을 쓸고 있다.
숙소 뒤로는 마차푸차레봉이 구름에 얼굴을 보이다 숨었다한다.
당신은 하늘에 계신 신이 아니라 흙이십니다.
당신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뼘의 부드러운 땅을 허락해주소서.
해가 지면 잠이 들고, 해가 뜨면 잠에서 깨어나
사람들이 불을 피워 밥을 하고 집 앞에 빗자루질을 할 때에 같은 소리를 내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당신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 뼘의 부드러운 땅을 허락해주소서.
해가 지면 잠이 들고, 해가 뜨면 잠에서 깨어나
사람들이 불을 피워 밥을 하고 집 앞에 빗자루질을 할 때에 같은 소리를 내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좀 이른 시간에 출발을 했다.
학교에 가는 길이라는 아이들이 개울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세수하고, 물 한모금 먹고, 딱 깊은 산속 옹달샘에 찾아든 토끼들이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의 얼굴에다 카메라 렌즈를 대고 한 방을 찍은 뒤 디카모니터로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을 나만이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찝찝한 느낌이 든다.
그들이 사진의 주인인 것이 분명한데,
그들은 자신의 얼굴이 어디에서 누구에겐가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도 없다는 것이 미안하다.
좀 더 문명적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그들의 삶이나 얼굴들을 포획하러 다니는 사냥꾼이다.
여행은 훔치는 것이다.
아무리 여행이라는 것이 그들의 사생활에 방해를 하지 않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다닌다하더라도 그들의 일부를 내가 가지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 아이들도 부조리함을 알게 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안나푸로나 트래킹 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을 오른 날이 아닌가 싶다.
어제 라쥬와의 한 판 덕인지 라쥬는 좀은 화가 난 듯 하지만 어젯밤 술을 먹지 않았고 그 화가 에너지를 만들었는지 별말도 않고 열심히 산을 오른다.
내가 앞장 선 탓도 있겠지.
페이스조절을 저절로 내가 하게 되었다.
그의 페이스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잦은 폭으로 쉬는 것이고,
나의 페이스는 천천히 쉬지 않고 걷기만 하는 것이다.
페이스 조절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가 점점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는 않다.
아마 포터 라쥬는 자신의 페이스가 아니라 좀 더 힘이 들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트래킹이라고 하지만 산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등산이 되었다.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본 이후 안나푸로나의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점심은 Bamboo에서 먹었다.
지명대로 대나무밭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달밧의 재료 또한 죽순이었다.
죽순무침과 죽순아차르가 사각거리는 것이 맛났다.
아주 천천히 먹자고 작정을 하고 죽순의 맛을 즐겼다.
점심식사후 출발을 한지 20분 정도 지난 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산 속에서 비가 내리면 그저 맞을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작은 배낭과 큰 배낭에 방수카바를 씌우고 방수옷을 걸치고 카메라는 아예 넣어버렸다.
급해지면 생존이 가장 큰 목표가 된다.
비가 내려 미끄러워진 돌과 흙을 골라 디디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최선을 다한다.
한발을 디디는데만 온 힘을 기울여 안나푸로나 어느 산자락에서 실족을 한다던가 다쳐서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만이 그 순간 최대의 목표였다.
오후 3시정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자 라쥬는 Dovan에서 오늘밤 머물기를 원했다.
30분 정도가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으면 라쥬의 말대로 하고, 그친다면 Himalaya까지는 가자고 절충했다.
Himalaya가 Dovan보다 게스트하우스의 상황이 좀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좀 힘이 들더라도 잠자는 시간만은 좀 나은 곳에서 지내고 싶었다.
며칠 산행이 계속 될수록 점점 몸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나의 바람대로 비가 그쳤고, Dovan에 붙어있는 표지판의 지도에는 Himalaya까지 2시간 30분이 걸릴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걷기 시작했다. 쉼 없이 걷는다.
발은 이미 다 젖어 시리고 미끌거렸다.
곧 비가 다시 왔고, 비가 내리니 더욱 맘이 급해져서 쉬지 않고 걷는다.
오고 가는 길에 미국인 두명, 그들의 포터와 가이드까지 4명은 자주 스쳤다.
모두가 말없이 걷는 것을 보면 분명 많이 힘든 것이다.
힘이 든 것을 안으로 삭히는 중이지.
지금은 지금 주어진 길을 가는 중이지.
1시간 30분쯤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자 멀리 집이 보인다.
'저 곳 일거야 '하는 맘으로 힘이 저절로 솟는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한 것이다. 정말 쉬지 않고 걸었었지.
Himalaya게스트하우스에는 우리보다 먼저 이 곳에 한국인 한 분이 먼저 도착해 계셨다.
그 분은 부인과 함께 네팔과 티벳여행을 오셨는데 부인은 힘이 붙이셨는지 Choomrong에서 머무르시고 네팔가이드 쿠마르랑 함께 오신 분이시다.
어디를 얼마나 다녔냐?
어디서 사냐?
얼마나 다닐거냐?
혼자 왔냐?
몇 살이냐?
나의 여행이야기를 들으시더니 걱정이 태산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렇게 걱정거리인지,
밥을 먹을 때 국물없이 먹는 일이 그리 걱정할 일이었는지,
따습게 먹고 배부르게 다니지 못하는 것이 걱정할 일이었는지 새삼스럽다.
춥다면서 국물 대신 먹으라며, 사주신 그 분의 커피 한 잔이 정말 따뜻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그 분의 가이드 쿠마르에게 네팔에서 가장 보편화된 카드놀이를 하나 배웠다.
펄카드와 카드로 운수뜨기
네팔의 할머니들도 즐긴다는 펄카드은 아주 단순한 게임이었다.
각자가 7장의 카드를 들고 한 장의 조커를 놓아두고 3쌍의 카드와 조커 한 장이나, 4쌍의 카드를 먼저 만들면 이기는 게임이다.
그리고 네팔의 운수뜨기도 배웠다.
11만들기, 모든 카드를 사용하여 두 장을 합하여 11이 되게 만들고 손을 털면 그날은 운수가 좋은 날이란다. 처음 한 판만 맞추고 다른 판은 하는 쪽쪽 실패하고 말았다.
쿠마르는 대학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근데 한국어 실력은 영 아니었지만,
한국사람을 만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작은 수첩을 꺼내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연신 물었다.
난,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천천히 말하면서 가르쳐주었다.
세상의 어느 한 구석 여행지에서 누군가와 새로운 만남.
쿠라르에게 게임을 배우고 그와 함께 '웃기네.' 하는 말을 가장 자주 쓰며 펄게임을 즐겼다.
밖은 너무 캄캄한 밤이라 우주 어느 한 구석에 웃고 있는 내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밤이었다.
많이 춥다.
침낭 위에 몸을 눕히고 침낭지퍼를 꽉 채운 뒤, 그 위에 이불을 덮고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오금을 펼 수 없을 정도로 춥다.
난 아마 밤새 이리저리 좀 더 편한 자세를 찾으면서 자겠지.
자면서도 좀 더 편한 자세를 찾고 있겠지.
-지금 너에게
너가 말했다. "이제 곧 가을이 되겠지."
한 순간은 사랑했었을 사람이 나의 옆에서 잠을 자고 있었지.
그사람의 호흡을 듣고 있으면 난 죽을 것 같아서 거꾸로 누워었지.
그 때 즈음이 나의 불면의 시작이었지.
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이면 그 사람 때문에 잘 수도, 일어날 수도 없었던 가을이었지.
그 가을부터 몇 계절이 지났을까? 거울 속에 비친 난 인간이 아니었지.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방,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든, 어떤 삶을 살던, 무엇을 하고 살아갈 사람인지 상관도 없는
낯선 사람들 옆에서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아직도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그들의 옆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마치 가을인 듯이 서늘하고 차가운 아침이다.
사람의 옆에 있으면 따뜻해야 하는 것 아닐까?
혹 너의 옆이라면?
너가 말했다. "이제 곧 가을이 되겠지."
한 순간은 사랑했었을 사람이 나의 옆에서 잠을 자고 있었지.
그사람의 호흡을 듣고 있으면 난 죽을 것 같아서 거꾸로 누워었지.
그 때 즈음이 나의 불면의 시작이었지.
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이면 그 사람 때문에 잘 수도, 일어날 수도 없었던 가을이었지.
그 가을부터 몇 계절이 지났을까? 거울 속에 비친 난 인간이 아니었지.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방,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든, 어떤 삶을 살던, 무엇을 하고 살아갈 사람인지 상관도 없는
낯선 사람들 옆에서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아직도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그들의 옆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마치 가을인 듯이 서늘하고 차가운 아침이다.
사람의 옆에 있으면 따뜻해야 하는 것 아닐까?
혹 너의 옆이라면?
Choomrong (1h) - Sinuwa (2340m, 1h) - Bamboo (2190m, 3/4 h) - Dovan (2286h, 1 1/4h) - Himalaya (2900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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