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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

기행일기-21

by 발비(發飛) 2006. 9. 24.
2006/ 08/ 24 목

세 번째 들었다.
“민폐” 준 용이가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민폐를 싫어한다면서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과 두 번째는 들을만 했는데, 참기가 힘들었다.
나의 화내는 방식이 그렇듯 난 그와 단절했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일까?
그 의 말처럼 길을 다닐때 사방을 살피지 않아 사고가 날뻔 한 일이 여러 번이란다.
그때마다 화를 내기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고있나 싶어 순간 놀래기도 했지만, 이건 아닌데 싶었다.
아마 그 한가지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그에게 화가 나거나 맘에 들지않는 점이 있다면
그건 단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쌓여있다가 한 가지가 불쑥 올라오는 것이니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고민이 된다.
때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제 그만 혼자서 다니라는 신호인 것 같기도 하고....
길을 본다.
길은 뚫려있고 뚫린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솔 직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말해봐야겠다.
그의 말하는 방법상 극단적인 말을 또 할 것 같아 싫지만,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 싫다. 보다 나은 말하기 방법이 아쉽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녕 그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면 그와 다른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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