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5 목
며 칠째 삐그덕 거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삐그덕거림은 당연한 일인데...
준용이와 여행을 하면서 삐그덕거림이 왠지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마 익숙하지 못함이긴 하겠지만,
며칠이 지난 일기를 쓰면서 생각해보면 누구와 만나서도 맞추는 과정이 있는 것이다.
전날의 ‘민폐’에 대한 나의 속상함을 일단은 묻어두었다.
사실 저녁도 같이 먹지 않고 내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넘어가는 것이 좋지는 않겠다싶었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에 입을 다문 것이다.
아침에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여행이니까 일정에 맞춰 라호르박물관으로 걸어간다.
길을 걷는데 긴장이 되었다.
항상 위험해보여 신경이 쓰인다는 그의 말이 또 신경이 쓰인다.
라호르 박물관은 좋았다.
도는 내내 그저 따로 따로 볼 것들만 보고 다닌다.
오는 길도 걸어서.... 그저 그렇게 움직였다.
여행파트너인 준용과의 관계가 서먹해지자 대충 심드렁하다.
오 후에 다시 한번 삐그덕! 내일 떠나겠다던 준용이 하루를 더 묵었으면 했다.
사실 하루를 더 묵고 안 묵고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마는 의논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여행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맘이 상했다. 마치 내가 혹덩이처럼 느껴진다.
그건 아닌데 싶었다. 그저 니 맘대로 하라는 말만 던져놓고 난 kfc로 자리를 옮겼다.
좀 시원한 곳에서 정리가 필요했다.
뭔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몇 시간이 지나고 맘먹고 이야기를 해야지 싶어 다시 숙소로 갔더니
나를 찾아다니다가 혼자서 포트를 갔다고 한다.
내가 밤이라도 보고 싶으면 보라는 말에 맘이 좀 약해졌나보다.
잠시 뒤 그가 오고... 밤에 '수피댄스‘를 보러 갔다.
그저 웃고 뭐 대충 넘어가고 있다.
맘 한쪽이 껄끄럽다. 그냥 지나갈까 말까...
12시가 넘어 같이 왔던 사람들을 미리 숙소로 보내고 이야기를 좀 하기로 했다.
내가 맘 상했던 말을 하고,
불편하면 이제 그만 각자 여행코스로 움직이자고 제의를 했다.
좀 놀랜 듯도 싶고, 이런 점에선 좀 어린티가 난다.
내가 준용이를 너무 어른취급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그도 나에게 오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나도 그에게 뭔가 설득하기보다는 나의 맘 상한 것만 이야기 했다.
그가 알면 그 뿐이 아닐까 생각했다.
넘어간다.
다음날 버스를 타고 오다 생각해보니, 나의 옹졸함도 있다.
그가 그의 또래에 사람들과 즐거이 보낼 수 있을텐데
난 그리 즐거운 사람이 아니라 미안한 맘이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자격지심이라 날카로워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잘 넘어갔다.
여행이 다시 부드러워지고 있다.
며 칠째 삐그덕 거린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삐그덕거림은 당연한 일인데...
준용이와 여행을 하면서 삐그덕거림이 왠지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마 익숙하지 못함이긴 하겠지만,
며칠이 지난 일기를 쓰면서 생각해보면 누구와 만나서도 맞추는 과정이 있는 것이다.
전날의 ‘민폐’에 대한 나의 속상함을 일단은 묻어두었다.
사실 저녁도 같이 먹지 않고 내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넘어가는 것이 좋지는 않겠다싶었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에 입을 다문 것이다.
아침에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여행이니까 일정에 맞춰 라호르박물관으로 걸어간다.
길을 걷는데 긴장이 되었다.
항상 위험해보여 신경이 쓰인다는 그의 말이 또 신경이 쓰인다.
라호르 박물관은 좋았다.
도는 내내 그저 따로 따로 볼 것들만 보고 다닌다.
오는 길도 걸어서.... 그저 그렇게 움직였다.
여행파트너인 준용과의 관계가 서먹해지자 대충 심드렁하다.
오 후에 다시 한번 삐그덕! 내일 떠나겠다던 준용이 하루를 더 묵었으면 했다.
사실 하루를 더 묵고 안 묵고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마는 의논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여행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맘이 상했다. 마치 내가 혹덩이처럼 느껴진다.
그건 아닌데 싶었다. 그저 니 맘대로 하라는 말만 던져놓고 난 kfc로 자리를 옮겼다.
좀 시원한 곳에서 정리가 필요했다.
뭔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몇 시간이 지나고 맘먹고 이야기를 해야지 싶어 다시 숙소로 갔더니
나를 찾아다니다가 혼자서 포트를 갔다고 한다.
내가 밤이라도 보고 싶으면 보라는 말에 맘이 좀 약해졌나보다.
잠시 뒤 그가 오고... 밤에 '수피댄스‘를 보러 갔다.
그저 웃고 뭐 대충 넘어가고 있다.
맘 한쪽이 껄끄럽다. 그냥 지나갈까 말까...
12시가 넘어 같이 왔던 사람들을 미리 숙소로 보내고 이야기를 좀 하기로 했다.
내가 맘 상했던 말을 하고,
불편하면 이제 그만 각자 여행코스로 움직이자고 제의를 했다.
좀 놀랜 듯도 싶고, 이런 점에선 좀 어린티가 난다.
내가 준용이를 너무 어른취급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그도 나에게 오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나도 그에게 뭔가 설득하기보다는 나의 맘 상한 것만 이야기 했다.
그가 알면 그 뿐이 아닐까 생각했다.
넘어간다.
다음날 버스를 타고 오다 생각해보니, 나의 옹졸함도 있다.
그가 그의 또래에 사람들과 즐거이 보낼 수 있을텐데
난 그리 즐거운 사람이 아니라 미안한 맘이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자격지심이라 날카로워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잘 넘어갔다.
여행이 다시 부드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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