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Il Ferroviere)1955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
피에트로 게르미,에도아르도 네볼라 주연
산드리노, 줄리아, 안드레아, 사라, 레나토,마르첼로
철도원, 우리들에게는 일본 영화 '철도원' 이 더 남아있지만,
이 영화는 1955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차역으로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의 밝은 얼굴로 시작한다.
안드레아는 철도의 잡일부터 시작해 자신이 좋아하는 철도기관사가 된 가부장적 소시민으로
그는 우노라는 친구가 하는 선술집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술을 마시는 때가 가장 행복한 때이다.
안드레아에게는 산드리노라는 늦둥이 아들이 있다.
이 아들은 아버지가 우상이며, 가족들을 이어주는 사랑의 끈 같은 존재이다.
다 성장했지만, 집에서 빈둥거리는 아들 마르첼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아버지 안드레아에 의해 레나토와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되는 딸 줄리아.
가족의 중심에서 묵묵히 모든 가족을 사랑으로 말없이 싸안는 엄마 사라.
안드레아는 우연히 자살하려고 철길에 뛰어든 사람을 막지 못한 충격때문에 기관차안에서 술을 마시고, 붉은 신호등을 보지 못하는 사고를 내게 된다.
그 사고로 기관사에서 석탄지기로 전락하게 된다.
철도 노조에서 파업을 하는 동안, 노조였던 그는 마지막으로 기차를 운전해보기 위해 친구들을 배신하고 파업 중 기관차를 운전한다.
철도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그는 철도일도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가족안에서도 벗어나 술집으로 방황하고
가족은 뿔뿔이 해체되었다.
산드리노와 엄마인 사라만이 집을 지키고 있다.
산드리노는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친구들이 노는 시간에도 한 학년 진급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드디어 진급이 되었을 때 아버지 안드레아를 찾아가는 산드리노.
산드리노와 함께 다시 우노의 선술집에 들어선 안드레아, 친구들은 그를 반가이 맞아준다.
하지만 많이 지친 그는 쓰러지고 집 안에서 사라의 병간호를 받는다.
다시 크리스마스.
친구 가브리에가 안드레아를 방문한다.
아들 마르첼로를 데리고...
안드레아 마르첼로와 화해를 하고, 안드레아의 친구들은 그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그의 집은 사랑과 평화의 집이 되었다.
딸 줄리아는 이혼한 남편 레나토와 화해를 하고 아버지와도 화해한다.
파티가 끝나 모두 떠난 집에서 기타를 치던 안드레아 미소를 띤 채 자는 듯 세상을 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떴다.
전형적인 가부장의 아버지가 가족간의 화해를 하고 자리를 비웠다.
그 자리에는 큰 아들 마르첼로가 가장으로서의 자리를 지킨다.
모두들 제자리... 아버지의 자리는 메꾸어진다.
화해, 사랑으로 메꾸어진 자리이다.
잔잔하면서도 단순한 구도의 영화
그리고 선명한 영화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국민성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더욱 공감이 갔던 영화
아역연기가 귀여워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따뜻한 영화
오래된 흑백영화 한 편으로 따스함을 느껴본 영화였다.
살아가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저 사랑이라는 단순한 열림만 있으면 크고 넓어지는 가족이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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