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무들도 보고 싶고. 아니 냄새를 맡고 싶고,
바다도 보고 싶고, 떨리도록 바다가 보고 싶고, 비린내가 저리도록 냄새 맡고 싶고,
온 몸에 그 냄새들이 푹푹 배어, 나를 스치는 사람마다 코를 막았으면 좋겠고,
갑자기
일년 중 가장 높은 산, 가을산
(한용운님의 사랑이라는 시에는 사랑을 가을산보다 높다고 했었죠? 아마.)
높은 가을산을 올라갔다 오겠습니다. 사랑은 그보다 얼마나 높을까요?
마지막 말라가는 단풍을 전송하러 갑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비 내리면, 나뭇잎은 더는 나무를 붙잡지 못하는데,, 전송하고 오겠습니다.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가을 바다,
초록 이후에 나타나는 청빛 바다의 시작.
청빛의 시작,,,,그리고 2월 청빛의 마지막 까지... 그 바다색을 맞이하고 오겠습니다.
갑자기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밤 늦게 여행을 떠납니다. 참 좋은 시간일 것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그저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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