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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映畵

정복자 펠레

by 발비(發飛) 2005. 5. 28.

 

 

퇴근 후

인터넷으로 [정복자 펠레]를 보았다

예전부터 그 명성을 익히 들었던 영화이다.

덴마크영화.

처음 보는 덴마크영화

 

그랬구나

저 시대에는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취업이민을 갔었구나.

이 영화가 아니면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지금은 너무나 잘 사는 나라인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취업이민을 갔었다는 사실

유럽도, 아시아도,

똑같은 수레바퀴 속에서 살고 있다

 

늙은 아버지와 덴마크로 온 펠레

강제노역- 일제때 하와이 사탕수수밭으로 이민같던 우리조상들과 같은 모습

다를바가 없다. 똑같았다.

똑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똑같은 일이다.

농장주는 악

노동자들의 고통

다른 이야기가 없다

 

그런데 펠레라는 아이가 있다.

펠레는 꿈을 꾼다 미국을 가고 호주를 가고 중국을 갈 꿈을 꾼다

늙은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고자 그 아버지곁에 있지 않는다

아버지도 아들을 보낸다.

눈이 하얗게 덮힌 대서양 어느 곳에서 두사람은 손을 높이 흔들며 작별인사를 한다

정복의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자신일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은 언제나 거기 그 곳에 있는 것

 

색마인 남편을 평생 견디며 술로만 살던 농장부인이 

세상을 정복한 방법은 남편의 성기를 자르는 것.

농장감독의 세상정복방법은 눈앞에 있는 노동자를 학대하는 것

펠레아버지의 세상정복방법은 돈있는 여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

각자 세상을 정복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정복에는 희생 혹은 감내라는 말이 셋트처럼 따라다닌다

그것 아닐까?

 

정복자 펠레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유추할 수는 있다.

 

나?

유추가능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영화를 보면 항상 화면 뒤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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