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으로 봤다
착한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좋다.
거기다가 아이들까지 나오면 더욱 그렇다.
해피앤딩까지...
이란이라는 나라.
빈부의 격차가 심한 이란에서의 빈민.
그들은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나온다. 가난하면서 착한 사람들. 더욱이 아이들.
알리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 도우고, 사려도 깊다.
어른으로서 100점짜리다.
자라는 알리의 동생. 알리 못지 않게 착하다.
알리는 자라의 신발을 잃어버리고 알리와 자라는 알리의 낡은 운동화를 번갈라가면서
신고 학교를 다닌다. 정말 다행인것은 아랍에서의 남녀7세부동석이라는 것.
둘은 매일 뛰어다닌다. 지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착하다.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출전자격이 없는 알리지만, 눈물로 호소헤서 출전하게 된다
그리고 운동화가 걸린 3등을 위해서 뛴다. 1등이다. 울면서 사진을 찍는다.
3등이 되는 것을 실패한 알리는 자라에게 면목이 없고, 괜히 달려서 낡은 운동화는 바닥이 뚫렸다. 그 시간 아버지는 알리와 자라의 신발을 산다.
알리가 부푼발을 달래려고 발을 물에 담그자 금붕어가 모여든다.. 착한 것을 아는 붕어들...
무지 무지 뿌듯했다.
착한 영화를 보고나면 무지 뿌듯하다.
특히 아랍권의 영화를 보면 그 민족들의 외모때문에, 아니면 선입견때문에
희노애락이 증폭되는 느낌이다...
천국의 아이들 이 영화는 애잔함이 극대화되는 영화였다.
애잔함...
그 애잔함의 유효기간은 30분짜리라고 할 수 있다.
무지 감동적인데 왜 30분? 착한 영화니까 ....
동감은 하는데, 그들의 마음이 영원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변할 것을 아는 어른, 뭐랄까?
감동이나 감동적인 것을 봐서 좋다는 그 느낌이 충만해지는 순간
싸늘히 밀고 들어오는 생각들.
그런데 누구나 변한단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다가 변했단다.
영원히 영원히 착할 수도 없고, 착해서도 안된단다. 그런 싸늘함이 밀려온다.
천국이 우리가 꿈꾸는 세계이듯이 천국의 아이들 또한 꿈일 것이라는 ....
미안하다.
알리야, 자라야,
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어느나라의 문화를 보는 일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영화의 완성도나 감동 그런 것과 별도로 낯선 나라를 보는 것만으로도 난 영화 보는 일이 즐겁다.
세상은 너무나 다양하니까.. 영화는 내가 선택한 세상을 보는 창이다. 오늘은 이란이었다
ps: 영화를 보는데 절대 장소나 화면의 크기를 따지지 않습니다.
항상 몰입을 잘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의 영화관람을 협찬해주신 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오늘 밤 한 편을 더 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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