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안에는 고요하고 순수한 조화, 그리고 음악이 있다.....by Gogh
난 고흐를 좋아한다.
아주 힘이 없을 때 고흐의 그림을 보면 위로를 받는다.
모든 것이 꿈틀거리는 그림을 보면 나도 모르게 내 피들이 요동친다.
고흐의 따뜻한 시선을 보면서, 난 내게도 오는 그의 눈길을 본다.
아마 그와 내가 같은 시공에 있었다면,
그는 나를 그렸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감히
그는 그의 눈길이 간 사람들을 보면,
약한 그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로만 그린 것을 알 수있다
그는 낯을 가리는 사람이다.
낯을 가려서 들판, 하늘 , 새, 그리고 나무 집엔 시선을 무지 꽂아둔다.
하지만 사람을 그릴땐 자신을 제외하고는
시선을 꽂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선들이 꿈틀거리지 않는다. 아니 꿈틀거리게 그리지 못한다.
왜 뚫어지게 쳐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밀밭을 그릴때나
해바라기를 그릴때나 아이리스를 그릴 때 그는
작은 흔들림까지도 그렸다. 보이지 않는 생명까지도 그렸다.
그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서 따뜻함을 보이는 사람이다.
다만, 그는 낯을 가린 사람이었다.
그가 나를 만난다면,
그는 알아볼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는 나에게 생명을 넣어 그림을 그려주었을 것이다.
그는 사람을 알아본다
그의 시선은 항상 따스하다.
오늘 고흐의 그림을 보고 싶었다.
몇 십장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면서, 난 꿈틀거린다.
그의 붓이 나를 그리고 있는 듯하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
그리고 굽게 난 길
까마귀.. 저 너머에 고흐가 있을 것이다.
노란색너머엔 항상 고흐가 있다.
노란색은 성스러운 색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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