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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집사 식물집사

[쿠쿠]가 왔다

by 발비(發飛) 2022. 12. 28.

쿠쿠가 책상과 마주한 담요 위에서 네 다리를 뻗고 잔다. 

강아지 힐링 음악을 틀어주면 잔다. 

강아지 힐링 음악이라지만, 쿠쿠가 오기전 아침에 듣던 음악과 다르지 않다. 

쿠쿠와 내가 힐링되는 음악이 비슷한거다. 

강아지와 사람이 힐링되는 음악은 비슷한 거지. 

 

쿠쿠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왔다. 

반려식물에 이어 반려견을 들인거지. 늘 생각하고 하고 싶다하였지만 용기가 부족했었는데...., 선물로 툭 하고 온 거다. 

옅은 갈색의 말티푸, 

말티즈와 푸들의 하이브리드종이다. 

욕심을 내서 커라, 좀 많이 커라라고 주문을 왼다. 

개인적으로는 시바나 진도나 테리어종을 좋아하는데, 이런 종들은 작은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들 뿐더러 그 아이들도 힘들 거 같아... 말티푸로, 그야말로 인형이다. 애교에 함께 하자고 끊임없이 구애한다. 애기인데도 말이다. 

 

그저 본다. 깊이 자는 애를 깨우지 않고, 잘 자야 성격 좋게 자라는 건 개나 사람이나 매한가지겠지. 

예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닮아 예민하면 살도 안 찌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고. 그럴거니...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된다. 

이 조그만 아이를 놓고, 

 

자는 모습만으로도 평화를 얻는다. 

 

하루에 한 번 외출 시간을 잘 지낸다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주 3회 두시간, 주 1회, 네시간

익숙해지자, 쌍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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