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끈나시'만큼 시원한 옷이 없다.
(끈나시는 일본말이고, 캐미솔이 맞다. 하지만 끈나시라고 부른다)
집에서는 맨살에 그냥 입고,
나갈때는 속옷 위에만 입어도 되고,
아님 얇은 티셔츠 위에 조끼처럼 입어도 이쁘다.
작년 맘에 드는 끈나시를 얼마나 찾아다녔던지,
내가 원하는 건 남들도 원할거야 하는 마음으로 끈나시로 여러가지 패턴을 그리고,
재단하고 박음질하고, 입어보고, 몇 번의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풍기인견은 모두가 알다시피 패브릭 패턴이 나이가 들어보이고, 세련된 것을 찾기 힘들다.
아마도 주 사용자층이 연세드신 분이다보니 어쩔수 없다.
작년부터 뒤지고 뒤져 '청나뭇잎 패턴'과 '베이지꽃 패턴', 이 두 종류의 패브릭으로 픽하고 이것들로만 옷들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책 하나를 끝내고 펼쳐보고, 쳐다보고, 만져보던 것과 같이
옷 하나를 완성하고 입어보고, 입혀보고, 만져본다.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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