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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飛가 쓴 詩, 小說

[발비] 너라고 부르기 위해

by 발비(發飛) 2015. 10. 20.

너라고 부르기 위해



우리는 너라고 부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나는, 너라고 부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야기 나누는데 썼다. 

그리고 그 시간의 대부분, 우리는 서로를 너라고 부르지 못했다.

가끔 너라고 부를 때면 애를 써야만 했다.


나는 몇 번이나 포기하지 말자고 그를 다독였다.

너도 너라고 불러달라고.

언젠가는 너라고 부르는 것이 지금처럼 힘이 들지 않을 거라며, 다독였다.


그는 선생님처럼 내게 다가와, 그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어깨를 두드렸고,

나는 그의 허리를 감아 안고 그의 배꼽에 얼굴을 기대었다.

그의 푹신한 배가 오르락 내리락 숨 쉬는 것을 느끼며,

우리는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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