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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飛가 쓴 詩, 小說

[발비]하고 또 하는 같은 말

by 발비(發飛) 2015. 10. 2.

하고 또 하는 같은 말 


일곱시에 보자고 했다. 

일곱시에 보려면 두시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일곱시에 보려면 막히는 길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너는 같은 말을 다섯번인가, 여섯번인가 일곱번을 했다. 

너의 같은 말을 들으며, 중학교때 선생님이 생각났다. 

너는 그 선생님이 생각난 이유를 들으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나도 그 선생님을 떠올린 것 때문에 화가 났다. 

일곱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잠결에 너가 일곱시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은 듯하다. 

그런데..., 

같은 말, 일곱시가 아니라 

나를 만나게 될 일곱시를 계속 말했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아챘다. 

새벽 잠에서 깨어 일곱시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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