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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

강화- 보이지 않는 거리

by 발비(發飛) 2008. 7. 29.

 

 

 

지난 봄 강화도의 작은 항구에서 찍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먼 바다... 점만한 섬에 도요새가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했던 분이 철새를 탐조하는 망원경을 설치해 두고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은

볼 수 있게 되었을지라도

그것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망원경을 이리 저리 돌려서 도요새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눈을 떼면

다시 없었던 일처럼... 아무 것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금방 돌아가버립니다.

 

멀리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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