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축제. 강영숙 지음.
창비. 2004.3.25 초판. 8500원
표지가 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표지디자이너가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분명해!
이음아트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강영숙'이라는 소설가를 처음 만났다.
소설이야기를 하면서 참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자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내공'이었다.
사람에게서 기운이 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뒤풀이자리를 함께 하면서 다시 한번 좀 놀랬다.
너무 평범해서 .....
나랑, 내가 봐왔던 사람과 너무 같아서 ......
그리고, 작가가 좋아한다는 작가의 단편집을 읽었다.
다시 또 놀랬다.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 정상적인 인간들이 아니다.
한 권을 읽다보면, 정상적인 것이라는 데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한다. 숨어있는 보편같은 것.
그러나 누구나 갖고 있는 내면의 인간이 활자로 돌출해 있을 뿐이다.
미치고 싶을 때
뭔가 잊고 싶을 때
세상에 있지 않고 싶을 때
아무렇게나 마구 움직이고 싶을 때
깨나고 싶지 않을 때
아무튼 뭐 이런 종류의 필을 갖고 싶다면 강추한다.
난 사실 요즘 별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다 잊게 되었다.
작가를 따라서 현실이 아닌 어쩌면 악몽이지만, 꿈을 꾸다 나온다.
그럼 현실이 좀은 밝아보이기도 한단 말이다.
상상력이라는 말이 문학에서 왜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그건 그저 말장난이 아니라, 바닥을 봐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전철 안에서만 읽었다.
딱 사흘을....
전철 안에서지만 100% 몰입 가능한 책이었다.
그럼 훌륭하지 않은가?
난 강영숙이라는 작가로 인해서 편안한 호흡을 한 시간이기도 했다.
땡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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