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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대로 小說

[강영숙] 날마다 축제

by 발비(發飛) 2006. 11. 22.

 

 

 

날마다 축제. 강영숙 지음. 

창비. 2004.3.25 초판. 8500원

표지가 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표지디자이너가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분명해!

 

 

이음아트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강영숙'이라는 소설가를 처음 만났다.

 

소설이야기를 하면서 참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자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내공'이었다.

사람에게서 기운이 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뒤풀이자리를 함께 하면서 다시 한번 좀 놀랬다.

너무 평범해서 .....

나랑, 내가 봐왔던 사람과 너무 같아서 ......

 

그리고, 작가가 좋아한다는 작가의 단편집을 읽었다.

다시 또 놀랬다.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 정상적인 인간들이 아니다.

한 권을 읽다보면, 정상적인 것이라는 데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한다. 숨어있는 보편같은 것.

그러나 누구나 갖고 있는 내면의 인간이 활자로 돌출해 있을 뿐이다.

 

미치고 싶을 때

뭔가 잊고 싶을 때

세상에 있지 않고 싶을 때

아무렇게나 마구 움직이고 싶을 때

깨나고 싶지 않을 때

아무튼 뭐 이런 종류의 필을 갖고 싶다면 강추한다.

 

난 사실 요즘 별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다 잊게 되었다.

작가를 따라서 현실이 아닌 어쩌면 악몽이지만, 꿈을 꾸다 나온다.

그럼 현실이 좀은 밝아보이기도 한단 말이다.

 

상상력이라는 말이 문학에서 왜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그건 그저 말장난이 아니라, 바닥을 봐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전철 안에서만 읽었다.

딱 사흘을....

전철 안에서지만 100% 몰입 가능한 책이었다.

 

그럼 훌륭하지 않은가?

난 강영숙이라는 작가로 인해서 편안한 호흡을 한 시간이기도 했다.

 

땡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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