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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대로 小說

[파울로 코옐료] 연금술사

by 발비(發飛) 2006. 12. 1.

  

1년 전에 읽었는데 정리가 안 된 상태로 버려져있길래 이 곳으로 데려와본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새삼난다. 

며칠에 걸쳐 읽으면서 밑줄 그어진 부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파랑색.

 

 

 

[연금술사] ~64쪽 ; 읽어나가면서의 내 느낌을 쫓아가본다.

 

산티아고...

여행이 다니고파 양치기가 된 산티아고,

양치기는 공부를 할 수 없었으므로, 가장 무식하고 천한 직업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알퐁스 도데의 [별]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게 난리스러운 것이다.

'별'에 열광하는 이유를 몰랐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양에서의 양치기, 그 신분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였다.

난 '별'에서의 그 큰 신분차이를 넘는 하룻밤 사랑을 작년에 이태리영화를 보고서야 이해했다.

 

산티아고는 그런  양치기다. 그러니까 원래 좀 특이한 성격의 청년이다.

신학교를 다니다가 양치기를 선택한 사람이다.

아직은 산티아고..그는 선택받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의 운명에 항상 길 안내판이 놓여있으므로,

아직은 스스로 계기가 되고, 온전히 스스로 한 결정은 없었다.

계기가 되는 사람이나 계시가 그를  끌고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양들이 필요한 것은 오직 물과 먹이 뿐이었다.

자신들의 양치기가 안달루치아의 맛있는 목초지들을 많이 알고 있다면 양들은 언제나 그의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내게만 의지해 본능을 따라 사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지. 내가 자기들을 먹여주니까

 

존재의미가 있었다. 바로 여행이었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었다. 그것은 신이나 인류의 죄악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일 같았다

 

알 수 없는 어떤 힘'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을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초심자의 행운

 

자네의 삶이 자아의 신화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일세

 

자네 자아의 신화가 끝까지 멈추지 말고 가야해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다

 

이 말들은 산티아고가 한 말이 아니다. 줄을 긋고 보니, 산티아고 앞에 나타난 사람들의 안내판이었다.

 

[연금술사] ~153쪽

 

산티아고는 스페인에서 아프리카로 건너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

스페인과 아프리카가 배로 두시간 걸린다는 것.

난 왜 아프리카를 가려면, 아메리카를 통해서 계산이 되는 걸까

너무 많은 스키마가 잠재되어 있나보다.

 

아무튼 아프리카로 오자 산티아고는 사기를 당하고

빈털털이가 되어 크리스탈가게 점원이 된다

가게 안의 크리스탈물건들을 닦는다. 반짝이는 크리스탈은 잘 팔린다. 그리고 크리스탈 자판을 밖으로 내어 놓는다. 크리스탈 잔에 차를 같이 판다.

 

다시 돈을 번 산티아고는 사막을 건너( 사막은 건너는 거다) 피라미드를 향해 길을 떠난다

사막을 건너는 일은 도를 닦는 일과 같다고 해야하나?

 

사막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말이 없어지는 사막여행

그리고 모든 것을 가리고 걸어야 하는 여행.

가린다는 것은 필요치 않다는 것...

사막여행을 하는 장면이 가장 멋지다.

 

지금 현재 사막 여행 중...

 

이제부턴 영악하게 행동하겠어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거지

 

나는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야

 

그럼 왜 제가 그릇을 닦도록 내버려 두셨나요?

 

그릇들이 더러워졌기 때문이지

 

그걸 '은혜의 섭리"라고 부르지,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거야. 그런 행운이 따르는 건 자네의 삶이 자네가 자아의 신화를 이우며 살아가길 원하기 때문일세

 

사람들이 늘 그곳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에요

 

우리 같은 사람은 한 번 실수를 하면 매일 그 실수에 눌려 살아야 한단 말이야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또 달라지고 싶지 않네

 

세상에는 분명히 양들이 가르쳐주지 못하는 다른 세계가 있는거야. 양들은 물과 먹이 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않거든. 사실 양들이 가르쳐준 게 아니라 내가 배운거지.

 

마크툽

-대개 종교적인 의미로 쓰이는 아랍어로 '그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이미 씌어 있는 말이다'라는 의미.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다. 정도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손에는 우림과 툼밈이 쥐어져 있었다

 

삶의 모든 것이 다 표지야

 

행운과 우연의 일치라는 말을 기록하고 싶군 그래

 

난 이 사막을 벌써 여러번 건넜다오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 이 지구는 살아 있는 존재니까. 정기를 가진 땅덩어리란 얘기야. 우리는 그 정기의 일부분이고, 아주 가끔은 우리도 그 정기가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곤 하지. 그런데 종요한 것은 자네가 그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크리스털 그릇들이 역시 자네의 성공을 위해 애썼을 거라는 거야

 

사막은 대상행렬이 자신을 건너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사막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행은 시시각각 엄청난 고난의 연속일 거예요

 

어째서이 많은 책들이 필요한 거죠?

바로 그 몇 줄을 이해하기 위해서지

 

베일로 가린 베두인 족이 아무 때고 불쑥 모습을 드러냈고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당장 저 오아시스로 가지 않는 거죠?

지금은 잘 시간이니까

 

신은 아마도 인간이 야자나무 숲을 보고 기뻐하게 할 요량으로 사막을 만드셨으리라

 

낙타몰이꾼이 얘기한 대로, 먹을 때는 먹기만 하는 거야. 그리고 길을 떠나야 할 때는 떠나는 거고

 

[연금술사] ~208

 

사막을 여행 중 연금술사가 되고 싶은 영국인을 만난다.

사막에서도 전쟁은 끊이지 않다보다. 전쟁때문에 일행은 오아시스에 머무르게 되고 그곳에서 파티마를 만나 사랑 시작..

매의 언어를 이해한 산티아고, 오아시스가 공격당할 것을 알아차리고 부족장에게 전한다. 목숨을 내놓고..

산티아고의 예언은 맞았다

그 답례로 금을 받고, 그리고 연금술사를 만나게 된다.

연금술사는 길을 떠나자고 한다.

남고 싶지만, 마두툽!!!

전쟁중이지만 말을 타고 피라미드를 향해 길을 떠난다

연금술사를 사부로 받들며, 세상만물과 이야기를 시작한다

 

 

늙은 왕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불렀던 것도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끈기와 용기를 시험하는 시련뿐이라는 것을,  그 댐누에 그는 서두를 수도 초조할 수도 없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신이 그의 앞길에 준비해놓은 표지들을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그는 지상의 모든 존재들이 마음으로 들을 수 잇는 '만물의 언어'의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난해한 부분과 맞닥뜨렸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인간보다 오래되고, 사막보다도 오래된 것. 우물가에서 두 사람의 눈길이 마주친 것처럼, 두 눈빛이 우연히 마주치는  모든 곳에서언제나 똑같은 힘으로 되살아나는 것, 사랑이었다

 

사막의 모래언덕은 바람에 따라 변하지만, 사막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랍니다. 우리의 사랑도 사막과 같을 거예요

 

마크툽, 내가 만일 당신신화의 일보라면,언젠가 당신은 내게 돌아올 거예요

 

이제는 사막이 안전지대오, 오아시스가 위험한 곳이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아랍방언으로 이야기 했다.

 

내일 죽게 될지라도, 그의 두눈은 다른 양치기들이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지 않았는가. 그는 그게 자랑스러웠다

 

그대의 용기를 시험해본거라네

 

사막을 사랑해야 하지만, 사막을 완전히 믿어서는 안돼. 사막은 모든 인간을 시험하기 대문이야. 내딛는 걸음마다 시험에 빠뜨리고 방심하는 자에게는 죽음을 안겨주지

 

어디에 사십니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것이 악이 아니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악일세

 

내일 그대의 낙타를 팔고 대신 말을 사게. 낙타는 사람을 배신하는 짐승이라서, 수천 리를 걷고도 지친 내색을 않다가 어느 순간 무릎을 꺾고 숨을 놓아버리지. 하지만 말은 서서히 지치는 동물이야. 앞으로 얼마나 더 달릴 수있을지 그리고 언제쯤 죽을지 가늠할 수 있다네.

 

생명은 생명을 부르는 법

 

이젠 언제난 돌아오시죠

 

사막은 그녀에게 단 하나의 의미, 그가 돌아오리라는 소망으로만 남을 것이다

 

배움에는 행동을 통해 배우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을 분이네, 그대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여행을 통해 다 배우지 않았나

 

모래 알갱이 하나를 들여다보기만 해도, 마음 속에서 천지창조의 모든 경이를 볼 수 있는 것이니

 

[연금술사] ~끝

 

이제 피라미드에 거의 왔다.

연금술사는 금을 만든다.

네개로 나눠 산티아고 수도승, 연금술사 자신, 그리고 산티아고예비용

헤어진다.

혼자서 떠난 길에 산티아고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과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피라미드를 본다. 눈물을 흘린다

그 때 날아온 풍뎅이, 표지다. 그곳을 판다.

파고 또 판다. 아무것도 없다

병사들이 나타나 금을 빼앗고 그는 맞는다.

그 중 한사람...자신의 꿈이야기.

산티아고는 웃는다.

 

-에필로그-

산티아고, 버려진 성당에서 보물을 찾아 사랑하는 파티마가 있는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입맞춘다

 

내가 믿고 있는  이 땅의 속담이 있지.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주여. 주께서 제 집에 들어오시는 영광이 제게는 과분할 따름이옵니다.

부디 한 말씀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면 제 하인이 나을 것이니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땅위의 모든 이들은늘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만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네가 울음을 터드리게 될 장소를 그냥 지나치지 마. 그 자리가 바로 내가 있는 곳이고, 네 보물이 있는 곳이니까

 

보름달과 사막의 순결한 흰 빛으로 환히 빛나는, 신성하고 장엄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울음을 터드렸다

 

연금술사는 자신의 학문과 기술을 그 누구에게도 과시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꿈을 되풀이 꾸었다고 해서 사막을 건널 바보는 없어. 명심하라고

 

만일 내가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그대는 정녕 피라미드를 보지 못했으리니, 어땠나? 아름답지 않던가?

 

 ~after [연금술사]

 

난 공언했었다.

재미가 없을것이라고,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읽는다

왜냐면, 선물받은 책이니까...

그리고 맨 앞에 나오는 '마르타'와 '마리아'가 나오는 성경구절이 그 곳에 왜 있는지 알기위해서이다.

 

난 베스트셀러를 믿지 않는다.

독자들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책만 읽는다면서 감히 무시하니까...

그래서 난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는다.

 

반쯤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진다.

왜냐면 빨려들어가고 있어서.

밑줄 친 부분이 더 많아지고 있어서... 만나서 반가워서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처음 산티아고를 만났을 때,

난 그가 행운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엔 몇 안되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지.

그 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했다. '넌 좋겠다. 항상 누가 나타나주어서...... 기다려주어서......'

그런데 읽으면서 마음이 변했다.

 

나도 산티아고였다.

삶에서 만나는 끊임없는 표지,

사람, 책, 노래, 나무, 새,....수많은 표지를 만난다.

 

"누구나 꿈을 꾸었다고 해서 사막을 건너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지만 말없이 건너야 하는 사막.

사막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그 사막을 내가 건너고 있는 중이다

산티아고는 사막을 건넜다면, 난 아직도 사막을 건너는 중이다

그런데 그는 보물을 찾고서 다시 아프리카로 떠날 생각인가보다

파티마에게 돌아가지만, 그는 아마 다시 사막을 건널 것이다

사막을 건너는 것은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죽을 때까지

꿈을 믿고 안 믿고는 꿈을 꾼 사람 마음이다.

 

난 꿈을 믿는다.

난 지금 사막에 있다고 생각한다.

산티아고가 살던 스페인을 떠나 사막에 있다고 생각한다.

입을 굳게 다물고 천천히 걸어야 한다.

이 곳은 사막이니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막은 건너는 것이니까

 

 

루까복음 10장 38절 ~42절-

 

예수 일행이 여행중 어떤 마을에 이르렀을 때,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를 모셔들였다.

그녕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시중드느라, 경황이 없던 마르타는 예수께 와서 말했다.

"주님, 제 동생이 저에게만 일을 떠맡기는 데

이걸 보고도 가만두십니까?

마리아더러 저를 좀 거들라고 일러주십시요."

그러자 주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면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 몫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이 루까복음 말씀을 다시 읽는다.

마르타일까 마리아일까...난 그것을 생각했었다.

누구를 예수님은 더 좋아하실까?

몫..몫...몫...몫이다

마두쿱?

타고난 새겨진 운명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

누구에게나 천명이 있는 것이라고 했던가

품부받은 하늘의 명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새겨진 명

그 명을 따라 사는 것이다.

몫이 다른 것이다

소위 말하는 팔자가 다른 것이 아니라, 삶의 몫이 다른 것이다.

몫이 다르다는 것.

삶의 모양이 다른다는 것

그 몫을 찾아 그 몫을 다하면 웃게 되는 것.

그 몫이 우리가 찾는 보물이고, 몫은 지금의 삶을 용해시켜

날려보내고, 다른 몫과 섞어져서 금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세상의 큰 몫을 이루는 나의 몫인것이다.

마르타도 마리아도 나도 그저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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