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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가을

by 발비(發飛) 2006. 11. 10.

 

나무에 달린 잎들,

떨어지고 있는 잎들,

떨어진 잎들,

부서지고 있는 잎들,

공간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잎들로 꽉 들어찼다.

 

가을에 나의 주위에 깔린 것들이 답답함을 느낀다.

 

봄, 여름, 가을 내내 내 옆자리를 지켰던 것들이 지겹다. 답답했다.
여자는 맘이 변하면, 머리를 자르고 새 옷을 사 입는다. 내 분신을 변신해 보았다.

 

프로필 사진!

 

파키스탄 파수의 숙소에서 이른 새벽,

난 나의 이름표를 떼고 이름표가 필요없는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었다.

딱 그 시점에 작은 창으로 들어오던 햇살.

긴장되고 설레었던 순간이었다.

 

잠시 옆에 두고 보기로 한다. 나의 터닝포인트 지점의 사진이다.

 

긴장된 맘으로....... 답답함에서 탈출하던 그 긴장된 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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