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8/ 08
또 이동이다.
여행이란 한자를 풀어본다.
나그네가 가는 것? 간다?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오는 것이 아니고 가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한다.
여행자의 이동은 보지 못한 세상으로 진행함을 말함인가보다.
다시 한 번 진행한 것이다.
포 카라에서 네팔의 수도인 카투만두로 한 발짝을 더 디딘 것이다.
날은 맑다.
30인승 버스에는 각나라의 여행자들이 빼곡이 앉았다.
30명을 국가별로 나눈다면 아마 10개국이 넘을 것이다.
옆에 앉은 우리 일행이 하필이면 뒷자리로 모여 앉은 동양인들의 말소리를 듣더니,
극동아시아 3국이 다 모였다한다.
그러고 보니, 앞에 두 줄 네명은 중국인, 우리 두 명, 뒤에 앉은 세명은 일본인이다.
극동아시아 삼국이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버스 뒷 편에 나란히 앉았다.
입을 열지 않으면 영락없이 같이 생긴 사람인데...
굳이 미세하게 나누고 따지지 않는다면 같아 보인다.
언뜻 나라라는 것의 개념이 새삼스럽다.
원래는 분류되지 않았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함께 였다가 흩어져 제 땅이라고 서로 우기면서 살다가 이제 또 다른 어떤 땅을 구경하자고 한 버스에 탔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들이기도 하고 우리이기도 하고 그런 세상이 된 것이다.
다 국적의 사람을 태운 버스는 네팔이라는 골짜기나라의 수도로 진행한다.
산을 넘는다.
산아래도 산비탈에도 산 위에도 다시 산 아래에도 역시 사람은 살고 있다.
이른 아침 인도에서 이동 중에는
사람들이 모두 물통 하나씩을 들고 들판으로 철길로 나와 볼 일을 보는 모습을 보는데,
이곳 네팔은 빨래가 분주하다.
며칠간의 빨래를 모은 것인지,
아니면 매일 빨래가 그렇게 많은 것인지 공동수도에는 빨래를 하는 여자들과
하얀 양은 물통에 물을 받아 나르는 남자아이들이 바쁘다.
소를 잡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언제 도살된 것인지, 몸이 이미 몸이 딱딱하게 굳은 소를 몇 명이 모여 부위별로 자르고 있다.
처음 그 모습을 보았을때는 어째 길에서 도살을 하고 정육을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몇 시간 이동 내내 세 번이나 소를 잡는 모습을 보고는 이 곳은 그런 곳이구나 싶다.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소를 잡는 곳 말이다.
그들은 산아래 산비탈 산 위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우리와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항상 보지 못하는 곳에서 말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 사는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여행인 것이다.
여행이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아닌 우리가 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는 것이고,
이것은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내가 여행을 하는 것은 나의 눈에 보이는 그들을 보고 만남으로 나아간다.
인정한다. 받아들인다. 낯설지 않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나의 모습에 그들의 모습이 더해진다.
나의 두께에 비해 그들의 두께가 두꺼워질 때 진정으로 난 나아가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것이 된다.
오 늘 이동을 해서 카투만두로 왔다.
한 발짝 더 디딘 곳이 무지하게 복잡하다.
포카라의 널찍함에 익숙했던지, 안나푸로나의 시원함에 익숙했던지,
이 곳의 박작거림이 정신이 없다.
나를 잡아끄는 이들도 없는데 말이다.
또 곧 익숙해지겠지.
인터넷도 싸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곳이다.
그저 이 곳에서 쇼핑을 잔뜩 한 뒤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좀 조용한 곳이 필요한데...
여행을 중간 정리할 곳이 필요한데,
눌러 앉으면 안된다는 철칙이 걸리기도 하고,
어떻게든 움직여야 하는데...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과 포루투칼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곳 인터넷방에서 정보를 얻어 자신감이 붙었으며 싶다.
또 이동이다.
여행이란 한자를 풀어본다.
나그네가 가는 것? 간다? 움직인다는 의미이다.
오는 것이 아니고 가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한다.
여행자의 이동은 보지 못한 세상으로 진행함을 말함인가보다.
다시 한 번 진행한 것이다.
포 카라에서 네팔의 수도인 카투만두로 한 발짝을 더 디딘 것이다.
날은 맑다.
30인승 버스에는 각나라의 여행자들이 빼곡이 앉았다.
30명을 국가별로 나눈다면 아마 10개국이 넘을 것이다.
옆에 앉은 우리 일행이 하필이면 뒷자리로 모여 앉은 동양인들의 말소리를 듣더니,
극동아시아 3국이 다 모였다한다.
그러고 보니, 앞에 두 줄 네명은 중국인, 우리 두 명, 뒤에 앉은 세명은 일본인이다.
극동아시아 삼국이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버스 뒷 편에 나란히 앉았다.
입을 열지 않으면 영락없이 같이 생긴 사람인데...
굳이 미세하게 나누고 따지지 않는다면 같아 보인다.
언뜻 나라라는 것의 개념이 새삼스럽다.
원래는 분류되지 않았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함께 였다가 흩어져 제 땅이라고 서로 우기면서 살다가 이제 또 다른 어떤 땅을 구경하자고 한 버스에 탔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들이기도 하고 우리이기도 하고 그런 세상이 된 것이다.
다 국적의 사람을 태운 버스는 네팔이라는 골짜기나라의 수도로 진행한다.
산을 넘는다.
산아래도 산비탈에도 산 위에도 다시 산 아래에도 역시 사람은 살고 있다.
이른 아침 인도에서 이동 중에는
사람들이 모두 물통 하나씩을 들고 들판으로 철길로 나와 볼 일을 보는 모습을 보는데,
이곳 네팔은 빨래가 분주하다.
며칠간의 빨래를 모은 것인지,
아니면 매일 빨래가 그렇게 많은 것인지 공동수도에는 빨래를 하는 여자들과
하얀 양은 물통에 물을 받아 나르는 남자아이들이 바쁘다.
소를 잡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언제 도살된 것인지, 몸이 이미 몸이 딱딱하게 굳은 소를 몇 명이 모여 부위별로 자르고 있다.
처음 그 모습을 보았을때는 어째 길에서 도살을 하고 정육을 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몇 시간 이동 내내 세 번이나 소를 잡는 모습을 보고는 이 곳은 그런 곳이구나 싶다.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소를 잡는 곳 말이다.
그들은 산아래 산비탈 산 위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우리와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항상 보지 못하는 곳에서 말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 사는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 여행인 것이다.
여행이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우리가 사는 모습이 아닌 우리가 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는 것이고,
이것은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내가 여행을 하는 것은 나의 눈에 보이는 그들을 보고 만남으로 나아간다.
인정한다. 받아들인다. 낯설지 않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나의 모습에 그들의 모습이 더해진다.
나의 두께에 비해 그들의 두께가 두꺼워질 때 진정으로 난 나아가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것이 된다.
오 늘 이동을 해서 카투만두로 왔다.
한 발짝 더 디딘 곳이 무지하게 복잡하다.
포카라의 널찍함에 익숙했던지, 안나푸로나의 시원함에 익숙했던지,
이 곳의 박작거림이 정신이 없다.
나를 잡아끄는 이들도 없는데 말이다.
또 곧 익숙해지겠지.
인터넷도 싸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곳이다.
그저 이 곳에서 쇼핑을 잔뜩 한 뒤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좀 조용한 곳이 필요한데...
여행을 중간 정리할 곳이 필요한데,
눌러 앉으면 안된다는 철칙이 걸리기도 하고,
어떻게든 움직여야 하는데...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과 포루투칼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곳 인터넷방에서 정보를 얻어 자신감이 붙었으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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