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는 바바게스트하우스라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인도남자분과 결혼한 프리티님이라는 한국여자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인도 가이드를 하시다가 이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안주인이 한국분이다보니 그 곳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러니 당연 한국책들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전 무료한 시간이 되면 한국책을 골라서 읽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읽은 책 중에 서강대 교수님이신 장영희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읽다가
맘에 꽂히는 구절이 나왔습니다.
장영희 선생님은 책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운을 밟을까봐 조심히 한 발씩 내 딛는다."
그 분이 장애인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 방금 저의 고등학교 은사님이신 마른잎님의 댓글을 달다가 문득 필이 꽂혀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서.....
인도라는 곳처럼 천천히 걸어야 하는 곳도 세상에는 없을 것입니다.
인도인은 뛰는 법이 없습니다.
더워서 뛰지 않는다기 보다 뛸 수 없기에 뛰지 않는 것이고
뛰지 않기에 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수 없는 것일 수도 잇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싸이클 릭샤가 빠른 것이고 오토릭샤면 최고속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그들이 뛰지 않는 이유?
일단 그들은 맨발로 다닙니다.
아직도 많은 인도인이 맨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맨발로 다니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맨발이니 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방에 누워 있는 혹은 걸어다니는 소들때문에 뛸 수 없습니다.
진행하는 방향에 가로로 누워있는 소는 점프해서 넘기엔 너무 크니까요.
소를 피해 걸어다니는 것도 힘이 든데 뛰다니요.
그리고 또 하나, 그들의 분비물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소의 그것이 얼마나 큰지 여러분들도 아실 것입니다.
방금 그것이 배설되었다면, 그 자리만 어찌 피할 수 있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이 좁은 거리에 넓게 퍼져 꽤 좀 커지지요.
거기를 지나다녀야 하는 데 뛰다니요.
그냥 걸어다니는데도 조심해야 그것 밟는 일이 없을거니까요.
그런 저런 이유로 인도사람들은 뛰지 않습니다.
저도 인도에 와서 한 번도 뛰어 본 적도 없고, 뛰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불운이라는 것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히 걷는다.
그 말과 지금 인도에서의 저의 걸음이 딱 맞는 말이 더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제가 인도에서 똥을 밟지 않으려는 것처럼
지금 제가 인도에서 소를 피해 걸으려는 것처럼
그렇게 한 발을 디딜때마다 걸음 걸음을 소중히 여기며 걸었다면
행운이라는 것은 피해야 하는 그것들 이외의 모든 것이 아닐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운이 깔린 것이 아니라.
행운이라는 바탕에 군데 군데 인도거리에 놓인 똥처럼 가끔 놓여진 것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습니다.
운명 같은 거!
그 거!
피해서 한발씩 걸으면 행운의 자리만 걷게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전 좁은 바라나시의 시장통을 걸으며 바지를 한 손으로 여며잡고
이리저리 발모양을 바꿔가며 무사히 이 곳까지 온 것입니다.
똥을 밟지 않았으니 행운입니다.
아마 오늘 밤 델리로 가는 길도. 그리고 그 뒤의 길에도 똥은 있을 것이고
난 조심히 그 똥을 피해서 잘 걷도록 하겠습니다.
인도인의 좋은 습관, 천천히 걷는 습관을 잘 배워
돌아가서도 행운만 밟고 다닐 수 있도록 걸음 연습을 잘 하리라 다짐하면서 걷습니다.
그럼 ...
전 기차시간이 되어서...
14시간, 좋은 기차여서 빨리 갈거랍니다.
그 곳에는 인도남자분과 결혼한 프리티님이라는 한국여자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인도 가이드를 하시다가 이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안주인이 한국분이다보니 그 곳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러니 당연 한국책들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전 무료한 시간이 되면 한국책을 골라서 읽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읽은 책 중에 서강대 교수님이신 장영희 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읽다가
맘에 꽂히는 구절이 나왔습니다.
장영희 선생님은 책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운을 밟을까봐 조심히 한 발씩 내 딛는다."
그 분이 장애인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사실, 방금 저의 고등학교 은사님이신 마른잎님의 댓글을 달다가 문득 필이 꽂혀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서.....
인도라는 곳처럼 천천히 걸어야 하는 곳도 세상에는 없을 것입니다.
인도인은 뛰는 법이 없습니다.
더워서 뛰지 않는다기 보다 뛸 수 없기에 뛰지 않는 것이고
뛰지 않기에 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수 없는 것일 수도 잇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싸이클 릭샤가 빠른 것이고 오토릭샤면 최고속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그들이 뛰지 않는 이유?
일단 그들은 맨발로 다닙니다.
아직도 많은 인도인이 맨발로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맨발로 다니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맨발이니 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방에 누워 있는 혹은 걸어다니는 소들때문에 뛸 수 없습니다.
진행하는 방향에 가로로 누워있는 소는 점프해서 넘기엔 너무 크니까요.
소를 피해 걸어다니는 것도 힘이 든데 뛰다니요.
그리고 또 하나, 그들의 분비물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소의 그것이 얼마나 큰지 여러분들도 아실 것입니다.
방금 그것이 배설되었다면, 그 자리만 어찌 피할 수 있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이 좁은 거리에 넓게 퍼져 꽤 좀 커지지요.
거기를 지나다녀야 하는 데 뛰다니요.
그냥 걸어다니는데도 조심해야 그것 밟는 일이 없을거니까요.
그런 저런 이유로 인도사람들은 뛰지 않습니다.
저도 인도에 와서 한 번도 뛰어 본 적도 없고, 뛰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불운이라는 것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히 걷는다.
그 말과 지금 인도에서의 저의 걸음이 딱 맞는 말이 더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금 제가 인도에서 똥을 밟지 않으려는 것처럼
지금 제가 인도에서 소를 피해 걸으려는 것처럼
그렇게 한 발을 디딜때마다 걸음 걸음을 소중히 여기며 걸었다면
행운이라는 것은 피해야 하는 그것들 이외의 모든 것이 아닐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운이 깔린 것이 아니라.
행운이라는 바탕에 군데 군데 인도거리에 놓인 똥처럼 가끔 놓여진 것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습니다.
운명 같은 거!
그 거!
피해서 한발씩 걸으면 행운의 자리만 걷게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전 좁은 바라나시의 시장통을 걸으며 바지를 한 손으로 여며잡고
이리저리 발모양을 바꿔가며 무사히 이 곳까지 온 것입니다.
똥을 밟지 않았으니 행운입니다.
아마 오늘 밤 델리로 가는 길도. 그리고 그 뒤의 길에도 똥은 있을 것이고
난 조심히 그 똥을 피해서 잘 걷도록 하겠습니다.
인도인의 좋은 습관, 천천히 걷는 습관을 잘 배워
돌아가서도 행운만 밟고 다닐 수 있도록 걸음 연습을 잘 하리라 다짐하면서 걷습니다.
그럼 ...
전 기차시간이 되어서...
14시간, 좋은 기차여서 빨리 갈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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