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 블로그에 오랜만에 놀러갔다, 동생이 올린 글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맞아! 싶어서 허락없이 퍼왔다. (사실은 올케다. 난 이 말이 그렇게 싫고 어색하다. 실제는 그냥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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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 사람 판별법-
오늘 우리는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어제 Farmers' market에서 산 생야채를 쓰윽쓰윽~
비벼가며 맛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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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 동생들이라서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현명하기도 하다.
-잠시 딴 소리-
보고 싶다 참 현명한 나의 동생들. 그들의 손을 잡아보고 싶다 참 오랫동안 걔들의 손을 잡아보지 못했구나 손이 어떻게 생겼었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이 많다. 하기사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 사람을 만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만남은 배우자를 만남일테고... 가장 중요한 만남에서 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을 찾아내는 것.
동생 말대로 비슷한 사람? 혹은 반대인 사람? 그것을 구분하는 기준을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나누어 본다면, 분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어떤 식의 분류를 할 것인지. 크게 나누어 형이상학적인 것과 형이하하적인 것을 .. 그것을 적재적소에 그것들을 배치하여 사람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동생들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만난지 3주만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대략 5.6년 가까이 산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보기엔 환상의 커플이다. 주고 받은 대화가 이러했으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책을 좋아하세요?" "무슨 영화를 좋아하세요?" 피카소를 좋아하세요? 고흐를 좋아하세요?
물론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지만, 밤에 문을 열어놓고 자는 사람인지. 더러운 것을 못 참는 사람인지.... 그건 더 중요한 문제이다.
이제사 알겠군! 나의 두 동생이 그렇게 환상의 커플인 이유를 .... 이 글을 읽으면서 커다란 양푼에 둘이서 밥다툼을 하며 먹고 있을 두 동생을 생각하니 그저 참 좋다. 그들은 마구 엉키는 것, 섞어서 열내며 흥분하며 먹기를 좋아한다. 둘 다.... 한 수 배웠다. 간만에 들른 그들의 집에서 맘이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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