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스쳐감이다.
가을이라 담쟁이의 잎들이 모두 떨어지자, 모습을 드러낸 열매들이다.
언제 열매를 맺었는지,
언제 여물고 있었는지,
무슨 색이었는지도 모른채 잎들 사이에 묻혀 있었다.
어제도 몰랐고
그제도 몰랐고....
거긴 잎들이 떨어진 곳,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앙상한 가지 뿐일거야 하라고
그저 넘어간 곳에,
까만 열매가 맺혀있었다.
우리의 일상은 스쳐지나감이다.
나의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르고 그저 스쳐간다.
그것이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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