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12킬로를 걸으며, 만난 꽃들이다.
산 속에서 만나는 꽃들은 이쁘다. 이쁘다. 부럽다. 그런 생각만 들었었는데..
이 곳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에게는 다른 말을 건넸다.
"하필 왜 여기에 피어있니?"
대답이 없다. 다만 지나가는 버스에 몸을 흔들뿐이었다.
참취
물봉선화
개미취
조뱅이
흰쥐오이풀
?
기름나물
돼지풀
뱀딸기꽃
뱀딸기
쇠서나물
루드베키아
톱풀
미역취
진달래(근데 지금 왜 피었지?)
층층꽃
오늘도 친구의 도움으로 길가에 핀 꽃에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뒤늦게 불러보는 이름들...
깊은 산속에 피는 야생화가 아니라,
지금은 차들이 마구 달리는 그런 길에 먼지 쓰고 피어있는 작은 꽃들...
먼지를 닦아내는 기분으로,
이번만은 원샷프로그램에서 자동명암조절을 했다.
먼지를 깨끗이 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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