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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

오대산 길가의 꽃들

by 발비(發飛) 2005. 10. 10.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12킬로를 걸으며, 만난 꽃들이다.

산 속에서 만나는 꽃들은 이쁘다. 이쁘다. 부럽다. 그런 생각만 들었었는데..

이 곳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에게는 다른 말을 건넸다.

 

"하필 왜 여기에 피어있니?"

 

대답이 없다. 다만 지나가는 버스에 몸을 흔들뿐이었다.

 

 

 

 

참취

 

 

물봉선화

 

 

개미취

 

 

조뱅이

 

 

흰쥐오이풀

 

 

?

 

 

기름나물

 

 

돼지풀

 

 

뱀딸기꽃

 

 

뱀딸기

 

 

쇠서나물

 

 

 

루드베키아

 

 

톱풀

 

 

미역취

 

 

진달래(근데 지금 왜 피었지?)

 

 

층층꽃

 

오늘도 친구의 도움으로 길가에 핀 꽃에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뒤늦게 불러보는 이름들...

깊은 산속에 피는 야생화가 아니라,

지금은 차들이 마구 달리는 그런 길에 먼지 쓰고 피어있는 작은 꽃들...

먼지를 닦아내는 기분으로,

이번만은 원샷프로그램에서 자동명암조절을 했다.

먼지를 깨끗이 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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