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히는대로 詩

[안도현] 가을 햇볕

by 발비(發飛) 2005. 9. 30.

가을 햇볕

 

안도현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호호 눈물 빠지며 밥 비벼먹는
고추장도 되고
그럴 때 속을 달래는 찬물의 빛나는
사랑도 되고

 

경북 영양에서는

오늘비 그치면 지천이 빨갛게 될 것이다.

그 곳에 가서 매운내 온몸에 묻혀 와야겠다.

'읽히는대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진성] 식목제 외 1  (0) 2005.10.06
[복효근] 느티나무로부터  (0) 2005.10.04
[서정주] 님은 주무시고  (0) 2005.09.30
[신현정]性善設외 1  (0) 2005.09.28
[신용선] 불면 1.2.3.  (0) 2005.09.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