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르의 노란집에서 고흐과 고갱은 작업을 합니다
고흐와 고갱은 다른 인물입니다.
고흐는 (표현을 할 수 없다, 다만 선천성 외로움, 내지는 불안증...감상적, 원초적.. 갈증. 사랑..)
고갱은 현실적,
두 사람의 동거에서 우위는 결정된 것이다.
자신감에 찬 사람은 모든 대상이 눈 아래에 있다. 관조적이다
굶주린 사람은 모든 대상을 선망한다.
그렇게 눈의 높이가 다른 것이다.
두 사람은 매일 지누부인의 카페에 가서 술을 마신다.
고갱의 그림에서 고흐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배경으로 보인다.
신기한 일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화가들, 그리고 관점
고갱은 지누부인을 카페의 주인으로 그린다.
당연 술잔이 놓여지고 눈에는 약간의 취기가 있다. 그 취기나 눈빛을 고갱은 놓치지 않는다.
대상을 본다. 뒤에 나오는 사람들도 그 모습을 똑바로 보고 그린다.
고흐가 그린 지누부인
고흐는 지누부인앞에 책을 몇 권 둔다.
그리고 지누부인의 눈빛은 정갈하다.
고흐는 지누부인의 마음 따뜻한 배려를 그린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린다. 그리고 지누부인의 마음 속의 풍요로움을 그린다.
차고 넘치는 정이 여유가 보이는 듯하다.
두 사람의 그림은 누가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다른 것이다.
나를 보는 세상사람들의 눈도 그럴 것이다.
자신들의 눈 높이에 따라 나의 자리가 정해지는 것이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나를 보는 것들의 높이가 나를 만드는 것이다.
두 사람의 그림을 보게 된다.
옷도 같고 사람도 같고,,분명 얼굴도 같다.
다른 사람이다.
나도 그렇겠지?
나도 다르겠지?
난 하나인데, 내가 만나는 사람의 숫자만큼 난 다른 사람이겠지?
애초에 틀린 것이다.
나를 찾아간다는 것이나, 나를 발견하는 것은 애초에 없는 것이다.
난 내가 아닌지 이미 너무도 오래이다.
두 사람의 그림에서 나는 지누부인이 되고 만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난 지누부인이 되고 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리고 있을까? 내가 알게 내가 모르게 ....
그려대고 있을까?
고갱이 그린 [아를의 밤의 카페;지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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