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책을 보면 고흐는 렘브란트를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는 의심없이 좋아한다
그가 열광했던 [유태인신부]이다.
그림안에서의 신부와 여자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까지 그려낸 듯
하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화풍인데도 그는 그의 그림에
열광했다.
그래서 어떤 그림이 고흐를 열광케 했나 찾아보았다.
고흐를 통해서 그림 한 점을 또 만났다
인간과 신의 모습이다.
인간-저 여자
신- 저 신부님
난 그렇게 본다.
신은 100% 몰입의 표정으로 인간에게 안심시킨다. 위로한다. 그리고
계도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 순간에도 뭔가 다른 생각을 한다
다른 생각?
그건 갈등일 수도, 유혹일 수도, 포기 일수도, 결심일 수도, 계산일
수도
뭔가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 신과의 만남이 아닌 다른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다.
100% 몰입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서 온화한 웃음과 부드러운 손길로 감싸주고 있는 신의
모습
지금
나를 향한 누구의 손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림이다.
보면 볼수록 대비가 분명해지는 듯 하다. 내 생각에
(내가 자꾸 내 생각에라는 말을 쓴다
아마 명작이라고 하는 것을 내 맘대로 주절거림이 꺼림찍하기는
한가보다
웃기는 일이긴 하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마구 주절거리고 있으니. 하지만 내 맘대로
주절거린다
똥개는 제 집에서 힘을 내는 법이니까...ㅋ)
아무튼, 세상에 없는 고흐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만나게 해
주었다.
고흐의 성품상 딱 어울리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찾다가 [데미안 박사의
해부학 강의]가 같이 있었다.
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 그림이다.
1656년 그 시절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다니... 하면서 좀
놀랬던 그림.
죽은 자의 표정
어쩌면 영혼만 남은 듯한
어쩌면 육신만 남은 듯한
두가지가 함께 있지는 않은 듯, 하지만 뭔가는 남아있는 죽은 자의
몸
렘브란트의 다른 그림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내
생각에...
죽은 사람을 아래에서 똑바로 보고 있었을 렘브란트
등장하지도 않는 그의 표정이 더욱 선명히 보이는 듯
하다
이 그림은 손상이 되어 부분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한다.
고흐가 좋아하는 렘브란트의 그림과
내가 인상깊었던 렘브란트의 그림을 같이 올려보았다.
고흐이야기에서 렘브란트를 만났으니. 고흐 속에
렘브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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