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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 사진작가님의 블로그입니다.
그 분의 사진 캄보디아랍니다.
진정 내가 꿈꾸는 만남이 있다면, 이런 만남밉니다.
며칠만에 들른 신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저 거리를 두고도 저 표정을 하고도 하루종일 있을 수 있는 그런 만남.
뜨거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살가움과도 거리가 멉니다. 희노애락과도 거리가 멉니다.
다만 그냥 함께 있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만남.
함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어도 내 숨소리가 그의 숨소리가 거슬리지 않는 만남
아무것도 아닌 그런 만남, 그런 만남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사진이 순간을 찍은 것이겠지만, 저들의 모습이 순간이 아님을 너무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찰라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사진입니다. 찰라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진행중인 앞 뒤가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저 사진을 툥해서 봅니다)
사람뿐이 아닙니다.
저 곳이 어느 곳인지는 모르지만,
하늘이 보이고 땅이 보이고 땅과 하늘 사이에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는 집이 있고
그들은 모두 그냥 그렇습니다.
내 마음에 집을 짓는다면 저런 집을 짓고 싶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집, 그리고 땅의 냄새가 나는 집
엉덩이 밑 어딘가에서 바람이 한 줄기 지나가는 것도 느낄수 있는 마루가 있는 집
그런 곳에 기대고 앉아 앞사람이 사람인지 집인지 나무인지 전혀 상관없이 앉아있을수 있다면,
그러다 한 번쯤 마주한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마치 처음 만나는 호감가는 사람에게 미소를 짓듯
그렇게 미소 한 줄기 날려보낼 수 있는 그런 삶.
사람들은 참 어렵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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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저 사진을 만난 잠시 후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저 사람들처럼 내가 늙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늙은 사람에게는 에너지가 딸립니다.
에너지가 없으니 저런 모습으로 바라볼 밖에, 그냥 앉아서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정열, 뜨거움이런 것들이 하루이상 가지 못하는 나 자신은 어쩌면 폭삭 늙어서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그러니, 사람과 더불어 있고는 싶고,
힘은 딸리고 .... 적당한 거리를 원하는 것이고, 휴식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싶은 게 아니라 쉬고 싶다는 맘을 가진다는 것
아 싫다.
그런 느낌이 가져지다니....
문득 어찌 저런 모습을 나는 부러울까 생각하다가 보니 난 이미 폭삭 늙은 것이 아닐까...
늙고 젊음이 어디 신체의 나이만일까..
이미 폭삭 늙어서 쉬고 싶어 저 사람들을 부러워 하는 나
그건 좀 심하다.
부러워하지 말고, 오늘부터 조깅이라도 해야겠구만...
내가 튼튼해지면 그리고 나서도 저 사람들의 저 포즈가 부러울지 그래도 부럽다면
저런 만남을 원한다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겠지..
빡센 노가다 며칠에 완전 뻗어버린 이 곳 주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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