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꼭 보고 싶었던 프랑스 영화..
포스터에서 보이다시피 흥미있어 보였다.
예매를 하지 못해서 못 봤던 것이므로...오늘은 일찌감치 예매를 해 놓고
목요일 마지막 상영것과 함께...만약 또 보고 싶은 영화라면 놓치기 싫어서
미리 두장을 예매해두었다.
나의 오랜 친구 김상과 함께 했다.
세 명의 여자, 세 명의 남자.
그리고 그리고 세가지 장소가 나온다.
여자 주인공 까미유는 파리 출신이면서 3년동안 파리를 떠나 연극배우로서 성공을 하고
빠리로 돌아온다.그의 애인이자 동료연극배우 위고와 함께..그
까미유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떠났던 옛애인인 삐에르를 떠올리고 찾는다
삐에르는 새로운 애인 소냐와 함께 살고 있었고,
까미유의 새로운 애인인 위고는 새로운 작품의 연출을 옛 원고를 찾아 도서관을 헤매다
도미니크를 만나고, 도미니크와 위고는 같은 작업을 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까미유는 삐에르를 만나면서, 삐에르의 사랑이 변치 않았음을...그래서 서로 감정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까미유의 애인인 소냐에게 접근하는 남자
도미니크의 이복오빠 아뛰르..그는 사깃꾼. 소냐의 반지때문에 접근한다.
복잡한 관계다.
마치 한동안 유행했던 사랑의 화살표같은.
그런데 생각해 본다.
사랑이 단 한개의 화살표를 들고 있을때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화살표를 몇 개쯤 들고 있으면서, 그 화살이 가는방향을 자신이 쫓아가면서
왜 그렇게 향했는지를 시간을 두고 쫓아가본다면,
어떤 사랑이 그 무게가 그 느낌이 진짜인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무대는 크게 세 곳이었다
까미유와 위고가 활동하는 연극무대.
도미니크와 위고가 만났던 , 그리고 까미유와 삐에르가 만났던 도서관과 서재.
그리고 소냐와 아뛰드가 만나던 레스토랑.
영화를 볼 땐 그 생각을 못했지만,
집에 와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세상이란 이런 세 곳이 아닐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연극무대,
우리는 우리가 배우인지도 생각지 못한 채로 연극무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진정내가 아닌 모습으로 내가 누군가의 집중을 받을 때는 더욱 자신이 아닌 모습이 된다.
그리고 그 연기에 집중한다.
그런 일 때문에 다른 자리에서 그 사람을 만나면, 종종 그런 말을 듣는다.
"발비님의 이런 모습이 있을지 몰랐어요."
그럼 난 나도 모르게 나의 연극에 심취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도서관 내지는 서재
우리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나의 머릿속에 굳게 박혀 있는 관념과 관습들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그렇게 하면 안돼.' ' 반드시 이건 하고 살아야 해'
우리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우리의 골수에 박힌 윤리, 질서,
그것들이 우리를 옭아매어도, 그것을 무시할 수 없다.
갖고 있어야만 하고
그렇다고 무거우면 안되는 그런 곳이 우리의 인생에 또 다른 무대이다.
그리고 마지막, 공원이나 레스토랑
이곳은 우리의 소통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숨쉬는 것이다.
왜냐면, 내가 연기를 하다가도 쉬고, 답답하게 갇혀있다가도 쉬는 그런 곳
그 곳은 맑은 공기가 있거나
아니면, 적당한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항상 준비되어 우리의 영혼을 쉬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쉽게 나를 잊어버리게 하는 곳
어느 곳 하나도 우리 인생에서 빠지면 안되는 곳이다.
번갈라 가면서 나의 삶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한 곳에서 오래 머물지 말고..
6명이라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 답이 될만한 말을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의 인생 누구도 다르지 않다.이 사람이든 저 사람이든 우리는 다르지 않다.
다만 그렇게 선택할 뿐이고,
그 선택이 삶이라는 전체에서 본다면, 그리 총계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는 ...
그래서 가지 않은 길이라든가,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미련 같은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이 영화 한편을 보고 이 생각 저생각 하는 사람이나
재미있게 웃고만 나오는 사람들이나
결국 삶의 총계에서는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야...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 알게 될거야.
이쁜 영화였다. 그리고 이쁜 사람들이 나온다
이쁜 사람들은 열심이다. 자기의 삶에 대해서..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야
모든 것은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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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한 번 더 예매 해두길 잘했다.
다시 한 번 보았으면 싶은 영화다. 이번에는 연극무대도 잘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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