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싸이클 다이어리..
가보지 않은 나라도 그리워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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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의 체게바라 평전을 읽고 있으므로 더욱 무서움을 느끼며 보았다.
무슨 무서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무서움.
지금의 일이 나중의 어떤 일의 원인이 되고,
또 그건 돌이킬 수 없는 물꼬가 됨을 알게 된다는 것
새삼 적지 않은 나이에 내가 딛는 한 걸음
내가 읽는 한 권의 책
내가 만나는 한 사람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어떤 것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지금 현재의 자판을 두드리는 것조차도.
이 영화를 두 번 보면서,
아마 오늘은 내가 조감독쯤은 한 것 같다.
왜냐면, 난 체게바라평전]과 이 영화를 번갈아 넘나들며
그의 삶을 연민했으므로...
24살에 한 8개월의 여행 그 후 15년..
그 15년동안 그가 한 일들
그리고 총살...
눈을 뜨고 마치 웃는 듯 죽은 그의 모습이 선하다.
세상에 나와 그가 할 일을 하고 간 그런 모습.
내가 처음 그의 사진을 보고 예수님인가 착각했다면,
바로 그런 충만함이 있는 얼굴이여서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나이 그가 죽은 나이와 같다.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가 지금 살아있다면,
그같은 사람이 39살이라면,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올바르다고 할까..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살아가고 싶다.
다만 집착하지만 말고...
칠레는 하늘과 산과 물의 색깔이 항상 같았다.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서로를 비추는 나라였다.
지평선 너머 구름의 모습. 구름보다도 더 넘어 하얀 안데스산맥
그 아래 들판, 거기서 늦은 걸음을 걷는 사람들...
같은 것이 많이 있는 나라.
체게바라는 그 나라를 불공평한 나라라고 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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