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태운 재를 강물로 보낸다
<마지막 황제>의 감독
베르톨루치
내가 좋아하는이탈리아영화. 그리고 감동적으로 보았던
[마지막황제]
[리틀붓다]는 흥행실패작이고
범작이라고 평론가들은 이야기 한다고 했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 기념으로 하는 텔레비젼 영화를보기로
했다.
잠자지 않고...
이유는
1. 마지막황제의 감독이다
2.키아노리브스
3.어떻더라도 불교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일단은 다 보아야겠다
시작이 아주 흥미롭다.
2원 구조
하나... 현재 새로운 라마를 찾아나선 티벳불교승,
3명의 새로운 라마를 찾는다
둘. 티벳승이 들려주는 싯타를타이야기...여기에 키아노리부스가
싯타르타다
하나의 이야기는 둘의 이야기를 갉아 먹었다.
하나의 이야기가 둘의 멋진 이야기를 평범한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의 구성이란... 포멧때문에 이 영화가...망했다고
생각했다.
특이한 구조나 특이한 발상은 항상 모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탈리아 감독들의 특성으로 내가 생각하는 색감이 역시
좋았다.
싯타르타이야기편에 깔리는 황금톤이 성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토요일에 박항률화백도 그랬다 노란색은 성화의
색이라고)
감독도 알았나보다.
어디에나 공식은 있는모양이다.
싯타르타이야기를 처음으로 쭈욱 본 셈이다.
연기도 멋졌고, 화면도 멋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상황이 주어진다고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얼마쯤은 깨달음을 담을 수 있는 그런 그릇을 타고 나는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그런 그릇을 타고 나는 것
그것을 불교적으로 말한다면,
전생에 업을 얼마나 쌓았나하는 것이다
전생의 업이 깍아지면 질수록 그릇은 커지고
깨달음을 담을 수 있는 것이겠지.
싯타르타도 그런 것 같았다.
영화에서만 보자면, 그는 그냥 왕자였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누구나 한 순간 가난한 이들이나, 세상을 본다고 해서
무얼까 고민하거나 깨달음을 얻지는 않는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는 아니었다
그냥 쭉 생각했던 일도 아니고,
그 상황이 되자, 그는 떠났고 선택했던 것이다.
그건 그의 전생의 내공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몇 번의 윤회뒤에 오는 그의 그릇
그러니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겠지.
그럼 난?
그릇을 파고 있는 중이다.
어느 생에서는 칼이 주어졌을 테고
어느 생에서는 돌이 주어졌을테고
또 어느생에서는 맨손으로 그릇을 파고 있을 것이다.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난 그릇을 파고 있는 것이다.
손에 무엇을 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어느 생에 문득 해탈을 맞이할 때 쯤이면
나의 총계가 나오겠지.
지금의 내 생에서는 무엇을 들고 그릇을 파고 있는
것인지...
리틀붓다... 잘 보았다
아마 새벽 3시는 넘어까지 한 것 같다.
주말에 그것도 석가탄신일에
불교에 관한 영화를 몇 편이나 보았다.
탱자탱자 놀면서... 보람차다고 할밖에.
다만 영화를 보았기에 아직은 그 기운이 남았기에 주절거려보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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