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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映畵

휴머니티

by 발비(發飛) 2005. 5. 19.

 

humanity.jpg

 

 

 

 

브루노 뒤몽감독의 영화랍니다.

감독도 잘 모르고 근데 유명한 사람이래요.

그리고 배우들은 모두 비직업인 배우인데 이 영화로 칸느영화제에서

최우수남녀주연상을 받았다네요. 아무튼 리얼스러웠어요.



흐음---

2시간 40분 상영시간.

도대체 뭘 하는거지?

불어로 중얼거리면서 화면은 느리고

그러다가 음향으로 한번 놀래주면서...

프랑스 특유의 성적 자유로움의 표현.

아마 프랑스가 아니라면 빨간딱지 (제 수준에..)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

11살 여자아이의 강간살해사건발생

이 사건의 담당형사는 아주 소심 조용 그러나 웃으면 인간적인..누구나 그렇겠지만

일반적인 형사와 반대성향의 인물

몇년전에 아내와 아이가 사고로 죽음

옆집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는 애인이 있음

그 여자도 이 형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2% 부족함 때문에

애인은 안되는 아주 묘한 어정쩡한 상태.

형사인 주인공 파라움은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기차가 지나갈때 더불어 소리를 지르고

오르막길을 자전거로 오르고

그러면서 항상 공허한...겉으론 잔잔. 속으로는 들끓는...

여자 주인공 도미노. 허전함과 공허함을 섹스로 달래는 여자

아무것도 활력이 될 수 없는 삶.

진정한 사랑으로 파라움을 좋아하기는 하지만,겉과 안이 달라서

겉모양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누구나 속은 어떻든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을 규정짓는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인간이란 그 속을 알 수 없는..

포장술에 스스로 마취되어 자신이 포장인지도 아니면 진짜 자기모습인지

헷갈리는 인간의 모습



긴 상영시간 내내 무슨 이야기를 하나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 파라움이 수갑을 차고 있는 장면이 잠깐

비치는 걸로 끝이 나서 황당... 어쩌나..내가 오늘 무엇을 본거지...

그런데 자막이 끝나고

불이 켜지면서 모두 한 곳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자신의 가방만 보면서 어둔 밤거리를 각자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이 모습이 영화의 속편같다는 생각이 ..

오늘도 감독이 하는 소리는 잘 모른다.

하지만, 각자의 유리벽에서 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입모양을 보고 추측할 뿐인 우리의 모습을 보고 왔다.

우리가 남들보다 좀 더 행복해지는 법은 뭘까?

의사소통...



내일은 음악이 멋지다는 미국 독립영화. 인생전서

미국의 예술은 어떤 것인지 기대해보자.

뭐가 그리 급한지 두서가 없음을 이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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