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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는대로 詩

<티벳사자의서>내가 태어났을 때

by 발비(發飛) 2005. 5. 19.

내가 태어났을 때

 

 

-티벳 사자의 서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너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무지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리라

 

생과사의 사슬을 끊으라

어리석은 삶으로 빠져드는 이치를 알고

그것을 끊어 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이 지상의 삶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고요하고 평온하게 그대의 길을 걸어가리라

 

-출전. 류시화선집...[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마음이 가난해서 마음이 지독히 가난해서 그랬으면 좋겠다.

마음이 가난해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열심히 산다라는 이름으로

욕심을 채우고 사는 것은 아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이름으로

욕심을 채우고 사는 것은 아닌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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