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find True Love, even for sometime, It's enough for a Lifetime"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의 댓글이다.
맞다.
어느 때이던 그 자체만으로 차고도 넘친다. 한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가득한 일인지 해질녁 더 느끼게 된다.
(부모, 자식, 신... 자연 이런 것들은 별개의 것으로 둔다)
완벽하게 무관한 개인이 만나 진정한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무엇이 이 영화로 이끌었을까?
집을 대충이라도 가늠을 하고 있어야 귀촌하여 살 집을 설계할 수 있고, 짓는데 드는 비용을 가늠할 수 있다.
그 돈에 맞춰 집을 지을 수도 있고, 불가능하면 사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도 불가능하면 임대를 할수도 있다.
집을 생각하는데,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의 메릴 스트립의 집이 생각났다.
그 집은 전형적인 북미의 집인지, 빨간머리앤의 집과도 닮았다.
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영화 소개 유튜브를 보다가
"If you find True Love, even for sometime, It's enough for a Lifetime"
댓글을 보게 되었다.
메릴 스트립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고, 불륜이었지만 선물을 받은 것이다.
영원히 그것으로 충분한 삶이 준 선물을 받았다.
희석도 휘발도 되지 않은 선물, 트루러브.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자신과 타인을 넉넉히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이 준 선물때문에, 삶을 사랑하고, 삶에 여유를 가졌을 수 있다.
새로운 집을 짓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메디슨카운디의 다리]의 그 집이 생각이 난 걸 보면,
나는 아직도 단 한번이라도 진정한 사랑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겠다.
그런 마음이었다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다.
한 생을 살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고,
그래야만 길고 긴 한 생애가 연기같은 소멸이 아니라 좋은 에너지를 가진 향을 남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아직 삶이 내게 주었을 선물을 찾지 못하였다.
내게 집중한 삶이 아니었기에 내게 주었을 선물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남김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는 오래 전에 쓴 시다.
꿀병에 빠진 채 죽은 개미를 보고 쓴 시였는데, 메릴 스트립의 한 순간과 닮았다.
그때도 나는 홍개미처럼 꿀통에 빠져 죽더라도, 온 몸을 배배 꼬면서 죽더라도 그 곳에 두라고 말했다.
지켜야 할 것이 많은 교회의 힘이 가장 미약해진, 나만의 시간에... 나는 꿀통 속에 있다. 죽어도 좋다면서.
진정한 사랑은 자신 가장 주체적으로 서 있을 때, 혹은 가장 자신으로 살아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귀촌하고 싶은 이유는
내 삶에 집중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에게 나를 맞춰 살면서 진짜 나는 누구인지 알고 싶다.
함보자.
나는 귀촌을 하여서 내 사람을 살게 될지,
귀촌을 하여서도 타인의 삶을 살게 될지,
아니면 아예 귀촌을 하지도 못하게 될지.
함 두고 보자.
남김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
발비
내가 신뢰하여 함께 했던 홍가슴개미는
모든 교회가 쉬는 월요일에 사라졌다.
노을이 빨갛게 북향 주방창으로 비껴 들어온 일요일 저녁,
노릇하게 투명한 꿀 항아리 속에 자지러지듯 웃는 꼴로 몸을 돌돌 만 채,
홍가슴개미는 티끌만한 빨간 점이 되어있었다.
나는 방문 틀 나무결 사이, 틈이라고도 할 수 없는 틈을 오가며 먹이를 나르던 홍가슴개미를
처음 본 날 부터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신뢰하기로 했다.
기도를 미처 끝내지 못한 거룩한 일요일 저녁,
나는 살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신뢰에서,
한 점 남김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를 생각한다.
혹, 모든 교회가 쉬는 월요일,
홍가슴개미 따라 내 몸을 돌돌 말거든,
꿀항아리의 달콤함에 빠져 자지러지듯 내 몸을 돌돌 말거든,
꼴깍꼴깍 죽는구나 생각하여 아는 척 하지 말고
남김없이 사라질 때까지 모른 척 그냥 두라.
신뢰를 핑계삼아 부탁한다.
한 점 남김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로 모른 척 그냥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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