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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는대로 책 & 그림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by 발비(發飛) 2012. 8. 1.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작

 

나온 지가 꽤 되는 책임에도 읽어보지 않았다.

최근 예능 프로에서 연예인 중 몇 몇이 이 책을 언급하며, 감명깊게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고들 한다.

대체 저 아이들은 어디에 감동을 받는 거지?

그들의 뇌구조가 궁금했다.

그들이 요즘 아이들(?)일 것이므로 말이다.

나는 요즘, 내 생각보다는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줄을 대어 놓고 있어야 한다.

 

몇 장을 읽으면서

놀놀한 말투로 아이들의 감성을 현혹시키는 구나 생각했다.

 

잠시 딴 소리

 

개인적으로 노희경의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드라마는 쉬는 시간이다. 그냥 아무것도 아닌 로코 계열을 좋아한다.

노희경의 드라마는 너무 진해서 에너지가 빨린다.

아이리스나 올인 같은 대형드라마도 에너지가 빨린다.

역사물은 연기자들의 소리가 너무 커서 에너지가 빨린다.

나는 드라마가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런 에너지의 사용도 없이 그냥 그런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역시 그렇구나 하면서 또 또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마음이 얼얼해지는 지점이 하나 둘 출몰한다.

그 내용이야 책에 있지만, 나는 노희경이라는 작가의 쓴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그의 이야기를 쓸 때 말이나 솔직함을 바닥까지 내려놓는다.

드라마의 이야기를 쓸 때는 허구의 인물이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로 그들의 심리적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다.

그거였구나 싶었다.

정말 바닥까지, 그것밖에는 없는 듯 하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장이 더 남았다.

삽지에 이런 말이 있다.

 

 

"어느 날

말로만

글로만

입으로만

사랑하고, 이해하고, 아름답다고

소리치는 나를 아프게

발견한다.

이제는 좀 행동해보지

타일러 보다."

 

 

좀 잘 해보자.

하지 않으려 한다면 모를까.... 혹 뭔가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바닥까지 함 내려가 보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능프로에 나온 연예인아이들도 아마 이런 기분이었을 거다.

그 아이들이 분명 위로나 공감을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들이나 나나 정신연령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가 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네.

 

세상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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