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골똘하는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한 가지 팁을 주고 싶었다. 내가 오랜 고민 끝에 얻었던 깨달음을 나누고 싶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학과와 직업으로만 연결하지 말라고.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질문은 '네가 진짜로 원하는 삶은 뭐야?'에 더 가깝다. 원하는 삶을 알면 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원하는 삶은 전략이고 원하는 일은 전술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삶은? 그건 의미가 있는 삶이다. 내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알고 사는 삶이다.
이 책의 저자는 <놀러와> 와 <무한도전>을 기획하고 만들었던 피디이다.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를 참고도서로 후루룩 읽다가, 본문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멈췄다.
그러고보니 원래 멈춰야 하는 부분이구나.. 다 읽었으니...
그래서 멈춘 것이 아니라, 순간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을 하느라 멈춘 것이다.
아들의 고등학교 진로탐방시간에 피디로서 참가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끝에 한 말이다.
부산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일이 부산하면 부산할수록, 일이 되어가면 갈수록, 일에 결론이 나면 날수록
자신에게는 결론이 나기보다는 되려 질문을 하게 되는 듯하다.
그 질문은 구체적이지 않다.
왜 사니? 이런 류의 질문처럼 삶 전체를 통틀어서 하는 질문이다.
저자 또한 그 언저리에서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삶은? 그건 의미가 있는 삶이다. 내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를 알고 사는 삶이다.
이렇게 말했지만,
어쩌면 그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머릿속에는 질문들이 바글바글 일어나고 있는 지도....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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